셰익스피어 영감노트 - 읽고 쓰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고전 수업
기무라 류노스케 지음, 김소영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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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면 그 유명한 셰익스피어 한 번쯤은 읽어봐야지!‘라는 생각에 몇 해 전 4대 비극을 샀었다. 그리고 몇 장 읽은 후 그대로 덮어 책장 안으로 고이 넣었다. 희곡은 나와 맞지 않는구나,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같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는 『셰익스피어 영감노트』를 읽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중심으로 무대 연출을 하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셰익스피어를 해석하고 즐기는 비결을 하나씩 전수해준다. 뒷자리에선 무대가 거의 보이지 않는 그 시절 극장 환경으로 인해 연극은 ‘말’로 시선을 끌고 관객들을 사로잡아야했다. 그래서 말, 대사는 중요했다. 셰익스피어는 ‘한 마디에 한 생각을 담는’ 언어의 마술사였다. 작가는 작품들 속 다양한 예시를 들며 ’말의 재미‘를 보여준다. 그리고는 그의 작품을 ‘낭독’하는 법과 현재에 맞게 장소를 설정하고 배역을 캐스팅하는 상상을 함께 해줌으로써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한 걸음, 한 걸음 빠져들게 만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제대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셰익스피어는 해결보다 고민 그 자체를 흥미롭게 여긴 작가였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의 셰익스피어에 대한 해석이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희곡들은 이야기가 ‘미완성‘인 상태다. 배경 설정이나 지문이라 불리는 보충 설명도 거의 없다. ‘빈칸’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10대, 20대, 30대 시간이 점차 흐르며 작품을 다시 읽게 되면 그 때 자신의 상황에 맞게 빈칸을 채우며 작품을 다시 한 번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또한 셰익스피어는 작품에 ‘답’을 적지 않았다. 항상 질문만을 던졌을 뿐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의 희곡을 읽으며 작품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인생의 힌트를 얻고 더 풍성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며 인생의 어려운 시절을 헤쳐나가게 되는 것 아닐까. 새삼 정말 천재같다.

작가님… 저에게 셰익스피어 영업 성공하셨습니다 ^_^ ~
책장에 잠들어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꺼냈다.
다시 한 번 도전~!

📌 기운이 나지 않는 날에는 ‘이 기분을 매장시키거라!’, 배가 고픈 순간에는 ‘만찬의 시는 머지않았노라, 내 배여’ 같은 말을 되뇌어보세요. -> 진짜 따라해보면 웃겨 죽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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