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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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데메테르호, 주인공 사일러스 코드와 원정대는 어느 절벽에 숨어있다는 미지의 균열과 구조물을 찾기 위해 항해하고 있다. 균열이 그들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데메테르호는 파멸한다.

그리고 사일러스 코드는 다시 눈을 뜬다. 또 다른 항해를 하고 있는 범선, 증기선, 비행선, 매번 달라지는 시대와 운송수단 위에서. 구조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가까이 다가오는 원정대를 반복해서 파멸에 이르게 하는 것인가.

등장인물들의 정체와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이 작가 미쳤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초반에는 답답하고 의뭉스럽다고 느끼면서도 ‘그래서 도대체 무슨 얘긴데?’라며 따라 읽다보면 페이지 넘기기를 멈출 수가 없다. 언어적 설정이 매우 뛰어나고 수수께끼 같은 내용이라 하나하나의 의미를 의심하게 되고 깨닫는 순간 짜릿함을 넘어 소름이 돋는다. 이 작가를 지금 안 게 아쉬울 정도. 치밀한 두뇌게임 느낌이랄까. 내게는 SF소설을 보는 시각에도 대전환이 되었다.

이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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