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알고 싶어 하는 존재라고. 그래서 그런가, 항상 철학에 관심‘은’ 많았다. 책을 읽다보면 여기저기 한 번씩 등장하는 철학자들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철학을 꼭 한 번 공부해봐야지, 하면서도 항상 고대철학에서 중도하차하게 되는… ‘철학지구력’은 부족한 나였는데 드디어…! 현대철학까지 톺아보았다. 바로 이 책 『탁석산의 서양철학사』 덕분! 600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과 내가 철학 초보자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서양철학사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이성을 무기로 온갖 사유와 맞서 싸워온 철학자들의 모험기를 보여준다. 놀라운 사실은 18세기 계몽주의 이후에나 이성이 철학에서 지배적 위치에 올랐다는 것. 철학과는 전혀 관련 없어 보였던 신비주의가 철학과 꽤나 밀접했다는 사실. 만물의 근원을 궁금해하며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 시작해 논리학, 정치학, 윤리학으로 뻗어나가는 철학을 따라가는 여정! 그리고 그 안에서 사유하고 사색하며 내가 있는 곳을 찾기! 물론 철학은 처음이다 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렵긴 어려웠다.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근데 뭐, 아무렴 어떤가. 이제 시작인데! 전체적인 흐름을 한 번 눈에 담았으니, 마음에 와닿았던 철학자들부터 한 명 한 명 차근차근 공부해보려고 한다. 평소 ‘왜?’라는 질문 없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곤 했던 나였는데, 이제 질문하려 노력하는 과정에 한 발짝 발을 들인 기분이다. 그리고 벽돌을 격파.. 까진 아니어도 들었다 놨다는 정도의 뿌듯함도 함께다^^! 이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