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없는 마음 - 양장
김지우 지음 / 푸른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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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생이 되던 해에 수동 휠체어에 전동 모터를 달아 움직이는 제품이 개발되었다. 그 모터가 내 휠체어에 닿았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전혀 다른 세상과의 첫 조우였다.”

비장애인에게도 해외여행은 낯설어 어리바리하기 마련인데, 휠체어 타고 하는 여행은 사실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이 하는 일은 우리 지우도 모두 해야된다‘는 엄마 현미씨의 신조와 여행 좋아하는 엑셀 대마왕 아빠 태균씨 밑에서 이렇게 씩씩한 여행가가 안 나오기도 힘들 것이다. 이 책은 휠체어를 타고 세계를 ‘구르는’ 구르님의 이야기다.

이 책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나의 좁고 틀에 박힌 생각을 깨주었다. 특히나 내 머리를 댕~ 울리게 한 건 도움을 요청하는 말에 오히려 물어봐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들, 주인공이 서핑을 하는 장면이었다. 나도 모르게 장애인은 안된다, 할 수 없다 단정짓고 눈꼬리를 한껏 내리며 염려하는 얼굴로 차별했던 순간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게 설령 그들을 위한다는 마음이었을지라도. 이제는 안된다고 단정 짓기 전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걸 안다. 결국 다함께 존재하는 사회이니 몸의 여러 형태들을 환대할 줄 알아야한다. 그게 바로 ‘환영’이니까.

많은 나라의 많은 도시를 누비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식구를 늘려가는 구르님의 여행을 응원한다.
아, 나도 여행가고 싶다-!

이 리뷰는 푸른숲으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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