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
김선희 지음 / 까미노랩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한국인이 버킷리스트로 수위 달리고 있는 길이다. 가지 못하는 사람은 순례기를 찾아 대리만족하면서 언젠가는 가보겠다는 꿈을 저버리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십 대부터 70대까지 다녀와서 책으로 낸 경우가 많았다. 순례길에 대한 느낌은 모두에게 각양각색으로 다양하다. 자신은 어떤 색깔을 띨지, 어떻게 고생을 할지 책을 볼 때마다 매번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포르투갈에서 출발하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하는 코스도 있다고 소개하는 책이 눈에 띄어 집었는데, 현지 포르투갈인의 매년 5월 전국 각지에서 파티마 성지로 향하는 민족대이동이 전개되는 만큼, 포르투갈 남단 도시 리스보아에서 출발하여 파티마를 통과해 스페인 산티아고로 가는 포르투갈 순례길을 소개한다. 640Km. 


저자는 2015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으로 2019년 봄에 포르투갈 순례길을 다녀왔다. 저자 역시 포르투갈 순례길을 소개하는 책자가 찾기 힘들었다고 밝혔듯, 많은 순례 안내 책자 중 처음 보는 코스다. 여행 잡지 종사자답게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를 출간하게 된 계기를 피력하고 아주 친절한 안내와 함께 시작된다. 포르투갈 순례길 기록은 일기가 아니라 시간 단위로 수시로 기록되어있어 실시간 느낌으로 다가온다. 첫날 베드버그 이야기부터 시끌벅적하더니, 다음날 현지 리스보아 벤피카 교구 성지순례팀에 합류했는데 도중 엇갈려 그 팀에 멘붕을 일으킨 에피소드로 데뷔를 하며 파티마 길을 같이 가게 된다. 이들의 순례길에서 같이 걷고, 같이 먹고 하면서 그들의 인생도 이야기하면서 사는 모습을 지켜본다. 거기서도 그냥 보통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다. 


파티마에서 정들었던 벤피카 순례팀과 이별한 후 센트럴 루트를 통해 산티아고로 계속되는 여정은 여느 카미노와 비슷하다. 순례길의 경로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세상에 내놓고 자신을 알아가며 세상 사람과 같이 살아가는 세상임을 느껴간다. 29일 동안 640킬로미터. 이 책의 카미노 도보 여정은 마치 직접 간 것처럼 느껴지는 순례기록이다. 중간중간 동영상 링크를 넣어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보면서 한층 더 리얼한 경험이다. 포르투갈 순례길을 생각하고 있다든지, 순례 여행기를 좋아한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새로운 느낌의 여행 기분이 들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아주친절한포르투갈순례길안내서 #김선희 #카미노랩 #리스보아 #파티마 #산티아고 #카미노 #여행 #유럽여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지음, 권일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소설이다. 먼저 떠오르는 건 일본 대하소설 <대망>에 나오는 일본 사람 이름. 정말 가늠이 안 된다. 입에 잘 붙지 않는다. 곁 돌다 보니 이 사람이 저 사람 같기만 하다. 이 책은 그나마 친절하게 첫 페이지에 등장인물 관계도를 그려놨다.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펼쳐 관계를 확인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대충 훑어보니 20~30명. 하나하나 쭉 읽어보니 역시나 헛갈린다. 그래도 일본 국민 작가 '이케이도 준'의 작품이라니 두터운 두께임에도 기대하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본다.


프롤로그는 사랑하는 부부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정말 좋았던 순간을 떠올렸지만, 그녀는 병원에서 흰 시트에 덮인 채 누워있다. 6살 아들 다카시의 어리둥절한 눈치에 엄마의 손을 쥐여주며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억울할 수가. 이렇게 슬플 수가. 다정했던 그대, 그대를 결코 잊을 수 없다. 언제나 함께할 거라 안녕이라고 말하지 않겠단다. 사랑한다는 말로 인트로 화면이 끝난다.


그녀는 인도를 걷다가 트레일러에서 빠진 140킬로 무게의 타이어가 날아와 정통으로 덮쳐 죽은 것이다. 졸지에 궁지몰린 아카마쓰 운송사 사장은 정비 불량도 아닌데도 회사 수색당하고 트레일러 제조사 호프 자동차와 맞서게 된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 싸움처럼 제3자는 흥미진진하지만, 실제 당사자였으면 정말 피 말렸을 듯하다. 사망 사건에 책임을 둘러싼 기업가들의 일거일투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비록 절벽 끝에 매달릴지언정 평가 조작과 리콜 은폐를 일삼는 대기업을 상대로 몇 번의 반전 끝에 진실을 밝혀내는 쾌도난마의 과정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밖에 없다. 굳건한 아카마쓰 사장을 위시해서 조직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 하나하나를 살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역시 일본 국민 작가라는 칭호가 이해되는 작품이다. 대형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기업과 은행의 이면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실제 미쓰비시 자동차 사건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 조직의 운영이나 암흑, 비리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 작품은 이케이도 준의 근간이 되는 대작으로 작가의 역량을 잘 살펴볼 수 있다. 조직사회를 구성하는 사람 사는 이야기로 무료한 일상에 끓어오르는 열기와 청량감을 안겨줄 작품으로 추천해본다. 열기 넘치고 디테일하게 진행되는데 자주 터지는 감탄은 덤이다. 틀림없이 세상 보는 눈이 바뀔 것이다.


"한번 호되게 당하고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다니. 그야말로 어리석음의 극치 아닌가?"(p127)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하늘을나는타이어 #이케이도준 #권일영 #소미미디어 #재번역 #영화드라마원작 #일본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