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프랑스 자동차 여행
김응호 지음 / 황금테고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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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은퇴 후 자신만의 시간으로 피어나는 꿈,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길을 자동차로 달린다는 상상은 의외로 많은 이들에게 로망으로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 출간된 김용호의 <은퇴 후 프랑스 자동차 여행>은 그런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줄 구체적인 안내서이자, 마치 동행자처럼 따뜻한 이야기로 건네는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인생의 새 장을 연 이가 자신의 속도로 세계와 다시 소통하는 법을 일깨워줍니다. 저자가 부부와 함께하는 여정은 파리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돌아 다시 도착하는 것으로, 세 단계의 루트로 펼쳐집니다.

ROUTE 1은 파리에서 알프스의 장엄한 자연과 프랑스, 스위스의 그림 같은 마을들을 탐사합니다. 콜마르의 운하, 루체른의 호수, 고흐와 세잔이 남긴 예술의 흔적을 따라가는 남프랑스 길은 감성에 깊이 호소하는 자연 예술의 길입니다.

ROUTE 2는 시간의 깊이를 걷는 영적인 순례의 길입니다. 성지 루르드의 치유적 평화, 십자군의 발자취가 서린 클레르몽페랑, 그리고 장엄한 루아르 계곡의 고성들을 만나며 역사와 신앙이 빚어낸 경이로움에 빠져들게 합니다. 쉬농소 성에서 투르로 가는 길에서 찍은 해바라기 경작지 풍경 사진(p252-253)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ROUTE 3은 다시 입성한 파리와 그 서쪽 근교를 경로로 성지와 예술품을 찾아갑니다. 몽셀미셸, 생 말로, 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 몽마르트르의 예술적 정수, 오르세 미술관의 명작들을 통해 빛과 예술의 경이로움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자동차'라는 이동수단을 통해 드러나는 자유로움과 깊이에 있습니다. 부부가 소풍가는 듯한 도시락 챙김과 어쩔수 없는 의견충돌 에피소드와 함께, 저자의 세심한 경로와 현실적인 팁은 독자로 하여금 두려움 없이 이 아름다운 도전을 꿈꾸게 합니다. 멋진 사진과 사전 준비가 철저히 된 자세한 설명은 마치 그곳에 함께 동행하면서 호강하는 체험을 선물합니다. 함께 내내 희로애락을 즐기면서 다녀온 듯합니다. 프랑스에 대한 로망이나 성지순례에 호감이 있다든지, 은퇴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남다르게 장식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동반자이자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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