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설록 홈즈, 캐드펠, 웨일즈에서 대활약

반란의 여름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저자 엘리스 피터스가 철저한 고증으로 지리와 역사적 내용은 거의 일치합니다. 다만 캐드펠 수사와 사건은 저자의 픽션으로 덧입혀 중세 미스터리 소설로 현지에서 인기있는 작품입니다. 12세기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배경으로 스티븐 국왕과 모드 황후 마틸다 사이의 왕위 계승 내전으로 인해 극심한 혼란과 정치적 음모, 전쟁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깊이 스며든 시기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덴마크인들과의 대립, 웨일스와 잉글랜드 간의 긴장, 그리고 성직자 결혼 문제를 둘러싼 교회 내 갈등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야기는 케드펠 수사가 고향 웨일스를 방문하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형제간의 갈등과 과도한 충성심이 불러온 비극적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웨일스의 한 영주 가문에서 일어난 납치와 살인, 실종 사건이 주요 사건으로 등장하며, 케드펠은 이 복잡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신념과 충성심, 가족 간의 갈등 속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인간의 고뇌와 용서, 정의에 대한 깊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캐드펠 시리즈 18, <반란의 여름> 또한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삶과 인간, 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시리즈 내내 인상 깊은 것은 혼란과 갈등의 시대 속에서도 인간다운 연민과 용서를 잃지 않는 케드펠의 모습입니다. 그는 언제나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사람들의 약함과 상처, 그리고 각자의 사연에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전쟁과 반란, 가족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을 대할 때 보여주는 케드펠의 따뜻한 시선과 이해심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혼란한 시대에도 인간다움을 지키려는 그의 모습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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