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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비밀을 알고 있다 -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재료
최종수 지음 / 웨일북 / 2023년 1월
평점 :
물과 공기는 우리 주위에 늘 존재하고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하지만 자주 잊고 산다.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30여 년간 오로지 물만 생각하고 쳐다봤을 괴짜로 추정되는 '물박사' 최종수 저자가 일반인들을 위한 책을 냈다. 목록을 보면 물에 대한 과학, 문화, 역사와 일상을 논하며 물의 지적 대모험이 펼쳐진다. 기대되는 대목이다.
읽다가 눈길 가는 꼭지가 '라면 국물의 역습'이다. 언젠가 주방세제 5밀리리터를 정화하기 위해서 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는 말이 기억나는데 똑같은 내용이다. 라면 국물이라면 소스와 라면 국수의 탄수화물 성분이 엉켜 진득한 액체다. 이런 라면 국물이 물속으로 흘러 들어가면 물속에 있던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물은 다시 깨끗해진다. 물에 있는 미생물이 산소를 소비하며 분해작용을 하므로 물에 녹아 있는 산소량에 따라 정화량도 정해져 있다. 이 산소량을 초과하게 되면 그 물은 썩게 된다.
"라면 국물을 깨끗한 하천 수준인 BOD 2밀리그램 퍼 리터로 만들기 위해서는 버린 라면 국물 양의 10만 배에 해당하는 많은 물이 필요하다."(p259)라는 말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버리는 오염물질이 하천 오염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해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류 문명과 함께하는 물에 대한 다양한 고찰로 광범위한 인문학적 통찰은 인간의 삶과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주제가 많이 소개되어 있어 물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물관리에 염두를 두어야 할 것이다. 꼭지마다 독자들에게 신선한 흥밋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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