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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속되고 싶다
호란 량 지음, 박은영 옮김 / 사유와공감 / 2022년 12월
평점 :
현대인의 소외감에 대한 거론은 오래되었다. 산업 사회가 진행되면서 갈수록 심화하여 철학은 물론 예술과 심리학, 정신의학적인 고찰과 함께 고민해오고 있다. 소외감의 반대가 소속감이 아닐까? 소속감에 대해 정신의학에서 살펴보는 내용이 담긴 <나는 소속되고 싶다>는 책이 눈에 띄어 찾아보게 되었다.
저자 호란 량은 타이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영국으로 건너가 정신의학을 전공한 의사다. 어린 시절 사회적 트라우마 경험을 기억하면서 소속감에 파고든 것 같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가면서 세상에서 여성과 중국계 이민자로 느끼는 차별과 함께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거론한다.
직접 진료한 환자들의 공통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소속감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그들은 가족 안에서나 학교나 직장에서 또는 사회에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웃사이더'가 되는 느낌을 가졌으며 끊임없이 일어나는 수치스러운 생각을 가졌다. 그 수치스러움은 부모가 화가 나서 내뱉은 말, 형제자매의 빈정거림, 놀이터에서 들은 조롱 등 단 한마디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한마디가 밤낮으로 괴롭히는 내면의 목소리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외감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소속감, '속한다는 것'은 어떤 집단이나 상황 속에서 행복감 또는 편안함을 느낀다는 말과 같다.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디에 속하는가'하는 정체성에 대한 감각과 소속감으로 정신적 웰빙을 지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케이스를 들어 소속감의 문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심리적으로 힘들어진다는 것은 소속감과 연계되는 문제가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대로 인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문제에서 소외감과 소속감을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길을 제시한다. 소속감이 개인뿐만 아니라 배제와 수용이라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주제를 담은 책으로 추천해본다.
"소속감의 부재는 외로움, 거부됨,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감정들이 인간의 정서 중 가장 해롭다고 하는 수치심과 굴욕감과 강하게 결부된다."(p20)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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