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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자장율사를 품은 깨달음의 순례처
손진익 지음, 한용욱 그림 / 북산 / 2022년 11월
평점 :
정선이라면 강원랜드와 정선 아리랑이 얼핏 떠오른다. 그리고 바로 옆에 평창 올림픽 경기를 개최한 곳으로 기억한다. 책 제목의 가리왕산은 들어본 듯한 이름으로 평창 올림픽 스키장을 만든 곳이다. 올림픽 후 원상복구한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제대로 복구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 책에는 올림픽 이야기는 없다. 신라 선덕여왕 시절 최고승 대국통으로 올랐던 자장율사의 이야기가 가리왕산 배경으로 많은 설화로 남아있다.
첩첩의 산과 그 산들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로 강원도의 시원이라 불리는 '정선'은 깨달음의 고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리왕산이란 이름의 유래에서조차 깨달음에 대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고, 특히 적멸보궁이 있는 정암사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깨달음의 지혜를 증명하는 자장의 분신 같은 곳이다.
저자는 아내의 건강을 위해 가리왕산을 둘러싼 정선에 정착하여 십여 년 동안 사계절을 보고 또 보면서 경이롭고 신비로운 자연의 변화에 반했다고 서슴없이 털어놓는다. 깨달음의 산인 '가리왕산'은 신라 고승 자장율사와 뗄 수 없는 수양지로 자장의 이야기가 주축이다. 특히 직접 창건한 정암사는 문수보살을 그리워하다가 끝내 집착과 이상(보이는 것, 물성과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고는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곳이다.
이 책은 자장의 구도 일생을 살펴보고, 정선 아리랑, 정암사와 함께 정선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선의 여러 지역에 얽혀있는 설화들을 모아 가리왕산과 자장율사에 대해 묶어낸 책으로 산을 좋아한다든지 지역 불교사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필수적인 자료가 아닐까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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