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조차 몰랐던 여자의 내밀한 속마음

여자의 심리코드 - 정신 분석가가 1만여 상담으로 찾은 여자의 내밀한 속마음
박우란 지음 / 유노라이프 / 2022년 11월

남자로서 여자의 마음을 종잡을 수 없다. 오죽하면 갈대 같은 여자의 마음이라고 했을까? 하여튼 여자의 심리를 여자도 모른다는 책 소개에 남자면 더 모르는 게 여자의 심리라서 궁금증을 일게 한다. 정신분석가인 저자가 1만여 상담으로 찾은 여자의 내밀한 속마음을 알려주는 책으로, 결핍, 욕망, 사랑, 자존, 자유라는 5가지 심리 코드로 여자 마음의 진실을 분석했다니 호기심을 자극하며 기대하게 한다.

이 책은 여성의 정체성을 살펴보고 5가지 심리 코드에 대해 분석했다. 특히 그중에 왜곡되어 왔던 여자의 심리에 대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인 구조, 가족주의로서 지극히 남성적 언어가 주인 행세를 했던 것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알게 모르게 물들어 있었던 것이다. 가부장제 사회 속의 어머니가 단적으로 잘 보여준다. 여성임에도 남성적 언어를 사용하여 남성적 사유 구조 속에서 여성의 적이 된다는 말이 수긍된다. 이렇게 이해가 되면서 섬뜩해지기까지 하다.

무의식에 휘둘리고 있는 자신을 위해 열린 태도와 용기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여성이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는 만족의 한계와 타자에게 매여 양산하는 고통의 실재에 접근하여 신랄하고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모든 여자의 내적 갈등과 혼란을 겪는 입장을 차근차근하게 분석하는 이 책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남자 입장에서 여자의 심리 코드를 읽으면서 여자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고 많은 부분에서 반성 되는 부분도 있다. 남녀가 서로 공존하는 세상에 서로가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여자여, 피안으로 향합시다."(p250)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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