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상상력 공장 - 우주, 그리고 생명과 문명의 미래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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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라는 주제로 고민이나 방황을 많이 한다. 명상이나 사색, 종교, 철학,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답을 얻으려 애를 많이 쓴다. 일단 내가 어디서 왔을지에 대한 답을 과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찾아보려면 아무래도 나 자신의 가까운 부모·형제와 사회 그리고 우주 범위까지 확장할 수 있다. 유전자, 인간 사회, 빅뱅 이후 자연선택과 진화로 결과물로 생각해보면 한없는 존재에 관한 질문이 쏟아진다.


이 책은 우주에 대한 모든 상상력을 모은 에세이다. 빅뱅이 발생하기 이전의 태초부터 우주의 탄생과 팽창, 지구의 탄생, 생명의 탄생, 문명과 종말에 이르는 태종의 연대기로 살펴본다. 그리고 시간, 공간, 물질과 같은 존재와 더불어 정신의 일환으로 두뇌와 의식, 인공지능 영혼에 대한 주제는 광범위한 호기심을 일게 만든다. 가령 '나는 누구?'라는 문제는 우주 속의 인간, 유전과 진화, 두뇌와 마음을 살펴보면서 나 자신의 내부를 볼 수 있는 안내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여기는 어디?'의 주제는 시공간 존재, 우연과 필연, 진화, 외계인 실존, 인공지능과 문명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종말이라는 태종과 그 후의 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챕터와 단락을 넘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탄복하는데 우리가 몰랐던 세상에 관한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광범위함에 개인적으로 왜소한 존재임을 한없이 느끼게 된다. 진화하는 국회의원 이야기는 일본 바다에 사는 사무라이게의 선택 진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고, 인공지능 이야기에서 우리가 아프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감정을 가지게 되면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공감한다. 이렇게 세상의 요소 하나하나를 살펴보다 보면 실존에 대한 고민은 한결 나아진다. 어쩌면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된 것도 진화의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읽다 보면 좋겠다. 고민 해결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민에 대한 무게감을 덜어줄 것이다.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해본다. 힘들고 아픈 세상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고 가벼워질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험하고, 인생은 고달픕니다. ... 고개를 들어 ... 우주를 바라 보세요."(p428)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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