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속 풍수지리 - 알고보면 더욱 재미있는,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김려중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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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풍수지리는 '배산임수', 뒷산이 있고 앞에 물이 흐르는 땅이 명당이라는 단어다. 조선시대의 건물들이 대개 배산임수의 형태로 있다. 대표적인 유적지가 서울의 다섯 궁궐이다. 북한산, 북악산과 인왕산으로 병풍 두르고 청계천이 앞에서 흘러가고 있는 모양이다. 간혹 배산임수의 특징에 해당하지 않는 유적지라면 대개 고려시대의 유산으로 추측하면 거의 맞다. 유교가 지배했던 조선시대에 풍수지리를 중요시하면서 현재까지 많은 분야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큰 인물이 난 명당과 지역별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을 살펴보고, 일제 침략 36년 동안 일본의 풍수 침략 흔적을 고발한다. 그리고 쇠퇴하여간 홍콩의 풍수를 안타까워하고 최근 장례문화의 변화로 활성화되어가는 자연장을 살펴본다. 첫 명당지 소개는 임진왜란 발발 시 고경명 삼부자가 전국 각지에 격문을 돌려 의병 활동을 처음 일으킨 이야기로 시작한다. 장흥 고씨 집안에서 항일 투사뿐만 아니라 걸출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다. 고경명 일가가 살았던 광주 소재 제봉종가는 다산 정약용이 호남의 3대 길지라 했다는 곳으로 제봉산과 목형산 아래 아늑한 곳에 자리 잡았다. 그 앞에는 봉황이 날갯짓하는 듯한 수려한 봉황산이 터를 감싸고 있다. 그리고 다른 명당들도 소개하면서 일대의 지형을 사진으로 담아 설명하고 있어 풍수지리의 이치와 고유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생가와 관련된 풍수 이야기는 덤이다.


우주 만물을 움직이는 그 어떤 근원적인 기와 같은 힘으로,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주위의 자연환경도 마찬가지다. 우리 선조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던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중요한 요소인 풍수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해본다. 잔존해 있는 유적지에서 조상들의 지혜가 깃든 풍수지리를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다.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희망은 일맥상통하리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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