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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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서양 세계가 선진문명이 되었을까?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에서 자신의 책 제목과 같이 세 가지 주제로 접근하여 생물지리학적으로 추적했다. 본 저자 조지프 헨릭은 현대 서구 문명의 번영을 가져온 5가지 키워드, Western(서구의) Educated(교육 수준이 높은) Industrialized(산업화된) Rich(부유한) Democratic(민주적인)의 약자인 WEIRD(위어드)를 가진 이상한 집단에 대한 문화적 진화를 분석한다. 역사, 경제, 문화, 심리적인 접근이라 이채롭고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집단적 친족의 해체되고 국가 제도가 등장하게 된다. 국가 제도는 <총, 균, 쇠>에서도 언급했듯 종교가 같이 접목되면서 문화와 심리의 공동체가 생기면서 WEIRD의 심리 토대가 완성되게 된다. 교회가 가족 제도를 변화시키고 일부일처제라는 평등한 가족이 탄생시킨다. 친족에게서 해방되면서 상업 혁명과 도시 혁명이 일어나고, 집단 간 경쟁과 함께 법률과 과학이 종교와 더불어 유럽의 집단 지능을 폭발하게 한다. 여기에 눈여겨볼 점은 비록 기독교는 이상한 종교지만 WEIRD 문화가 형성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WEIRD가 지금은 세계화와 함께 경제적 불평등의 기원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1만 2천 년 전부터 인간 사회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본 재러드 다이아몬드 작 <총, 균, 쇠>를 넘어서는 통찰을 지닌 인문서가 아닐까 싶다. 유라시아에 비해 농업과 국가 체제가 늦었지만 서기 1200년 무렵부터 시작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중심으로 도약하게 되고 최근 200년 동안 미국 같은 영국계 사회들이 합류하면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배경을 분석한다. 저변에 심리학적인 요소를 중시하지만, 뇌과학부터 인류학, 역사학, 경제학 등 광폭의 다방면의 거론으로 읽는 내내 신선한 충격과 함께 놀라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총, 균, 쇠>에 못지않은 인류발달사의 한 면을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 놀라운 인류의 지혜를 이 책에서 또 한 번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강력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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