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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어른이에게, 산티아고
김인겸 지음 / 이분의일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산티아고 순례 수기를 보이는 족족 읽어본다. 여태껏 가장 젊은 순례자를 만난 것 같다. 만 20살, 군대를 전역하고 바로 산티아고를 다녀왔다는. 거기에 코로나가 한창인 2021년. 젊은 혈기에 막힘없이 삶을 개척하는 모습이 놀랍다. 가장 젊은 순례자의 산티아고 도보는 어땠을까? 자못 궁금해진다. 부럽기 짝없는 산티아고 길을 걷는 김인겸 저자를 기대해본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전역 기념으로 선임들은 컴퓨터, 시계 등 필요한 물건을 마구 사는 것을 보고, 저자는 '군 복무 잘 마친 나를 위한 선물'로 30일간의 산티아고 순례를 선택했다. 고생이 될지 경험이 될지 고민했지만 '고생했어. 걸으면서 쉬어'라고 다독거리면서 장장 779㎞를 나서게 된다. 여느 순례기처럼 많은 사람을 만나 서로 '부엔 까미노'를 외치면서 스쳐 가는 순례자와 함께 길을 걷는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순례자 모두가 '같은' 계급으로 지내는 것은 평화로움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한다.
슬픔에 잠긴 순례자, 미소를 짓는 순례자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순례길은 사랑이 넘친다! 모두가 같이 웃고, 배려하고, 챙겨주고, 안부를 나누고, 걱정도 해준다. 한 걸음 한 걸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다가가는 여정은 씩씩한(?) 저자의 열정과 믿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비록 산티아고에 도착하고 장염에 걸렸지만, 여러 사람과 만남이라는 사소한 기적들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이 위대한 길임을 알아간다. 한 달간의 순례길은 인생의 길과도 닮았다. 까미노의 로망을 가진 분이라면 이 젊은이의 순례기를 추천해본다. 산티아고를 가지 않아도 스무 살의 김인겸을 통해 까미노 인생을 생각해보게 할 것이다.
"단조로운 속에 묻어나는 생동감이 나를 걷게 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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