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탐험이다 - 내 안의 모험 유전자를 깨워라
강동석 지음 / 작가와비평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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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사람이다.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라니, 어지간히 꿈꾸지도 못 할 일이다.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는 폭풍 치는 바다의 상황을 한두 번 보고 나면 무서움에 몸이 위축되어 쪼그라든다. 몇 달동안, 아니 3년 5개월 동안 7만 3,000km, 지구 한 바퀴 반을 일주한 기록이 담긴 책을 보고 살짝 얼어붙는다. 서양인들은 이미 오래전에 기록이 있었지만, 한인 최초의 기록을 가진 사나이 강동석 이야기다.


그의 대단한 항해와 탐험은 미국에 있는 세계 최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의 면접관을 놀라게 했다. 취업 면접할 때 그의 질문은 이 책을 읽는 독자도 똑같이 할 것이다.

"요트로 혼자 세계 일주를 한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었어요. 정말 혼자서 세계 일주 한 거 맞아요?"(p32)

그 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 감사팀으로 옮길 때도 질문은 똑같았다. 아마도 저자를 만나는 사람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북극에 가고 혼자서 요트로 세계 일주를 하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아주 평범하게 생겼는데요."(p34)


이 두 곳에서는 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긴 사람이라면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직무 수행도 잘할 거로 생각하고 그를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요트 세계 일주는 이 세상의 어떤 부모라도 쌍수를 들고 극구 반대할 것이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아버지는 배에 구멍을 내서라도 못 가게 하겠다고 말렸다. 아마도 많은 아들들은 고개를 굽혔을 텐데,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탐험을 관철하여 홀로 나서게 된다. 그가 읽은 조지프 콘래드의 <바다의 거울> 책 속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찾았던 것이다.

"그대 정녕 지구의 나이를 알고 싶다면, 폭풍이 휘몰아치는 바다의 얼굴을 보라!"(p62)


1990년 11월, 87일간 태평양 횡단, 그리고 1994년 1월, 3년 5개월간 세계 한 바퀴 반을 항해하는 고독한 여정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용기와 모험심을 불러 준다. 추가로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과 박영석 대장과 함께 북극점 탐험에도 참여하는 탐험의 인생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이십 대 초반의 젊은이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만약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이 단 하루뿐이라면, 당신은 무엇으로 그 시간을 채울 것인가?"(p60)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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