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서 배우는 인권 - 소통의 공간에서 바라보는 인권 현실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5
정석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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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배우는 인권.

뭔가 제목부터 귀엽기도 하다. 요즘은 자주 쓰지 않는 것 같은 '골목'이라는 낱말 자체가 주는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제목과 표지를 살핀 뒤, 책날개를 펼쳐 저자의 소개를 살펴보면 더욱 흥미로워진다. '인권'이라는 제목의 책인데 저자 5인의 이력은, 언뜻보면 다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의 넓게 펼쳐진 이력들도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는 면에서 결국 하나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자 5인은, '골목'이라는 열쇠 말을 소재로 하여 각자 전공 분야들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하는 세상에 대해 알려준다. 

 사람을 위한 도시 개발로의 방향 전환과 실천,

 독일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비춰본 우리나라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

 이스탄불의 골목 구석구석에서 깨닫는 사람 사는 세상의 원칙, 

 혐오를 이길 K-민주주의로의 방향성, 

 배울 수 있는 권리와 학교의 복도를 골목으로 풀어낸 마지막 장까지.


이 책은 흔히 접하는 인권을 다룬 책과는 조금 다른 결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이국의 흥미로운 삶을 엿보는 것처럼 인권을 접하고, 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지금 현재 우리의 삶과 연관 지어 생각하게 해준다. 

걸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도 안전하게 등하교를 하는 아이들. 학교에 오면 복도에서 오가며 만나는 많은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아이들. 그리고 골목 골목마다 다양한 겉모습을 한 사람들의 다양한 언어들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넘쳐 나고, 그 안에서 진정으로 '함께' 사는 우리들을 꿈꿔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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