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
이주영.고흥락 지음 / 지식프레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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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술술 읽히도록 아주 매끄럽게 쓰여진 책이다.

그럼에도 나는 책을 여러 번 덮었다 다시 펴기를 반복했다. 


내가 오래도록 힘들어했던, 나의 아픈 손가락 같은 아이들이 책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마음이 힘들어져 덮었다가, 다시 궁금해서 열기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글쓴이는 초등 교사로서의 경험, 그리고 위센터와 중등의 상담교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리고 읽는 내내 그가 다양한 위치에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문장들이 매끄럽고 일상 대화 형식으로 쓰인 부분이 많아 읽는 것 자체는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교사로서 읽든 보호자로서 읽든 마음이 쉽지는 않을 책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며, 각자의 자리에서 수많은 힘든 경험을 하고, 이게 내 탓인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인가, 나 때문에 더 나빠지면 어떻게 하지, 등 자책하고 힘들어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면서도 실질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계획하고 어려운 한 걸음을 떼게 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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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domeye 2025-05-08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 손가락인 아이들이 책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힘든 마음에 책을 덮었다 펴기를 반복했다는 글을 읽고 눈물이 흘렀답니다. 이 책이 교사나 보호자에게 위로가 된다는 말씀도 좋네요. 아울러 학생을 묵묵히 바라보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도 전해집니다. 늘 지금처럼 스스로에게 하는 편안한 다독임으로 행복하시길요...고맙습니다.

wlswn226 2025-05-09 08:21   좋아요 0 | URL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wisdomeye님도 언제나 안온한 날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