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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
이주영.고흥락 지음 / 지식프레임 / 2025년 4월
평점 :
책이 술술 읽히도록 아주 매끄럽게 쓰여진 책이다.
그럼에도 나는 책을 여러 번 덮었다 다시 펴기를 반복했다.
내가 오래도록 힘들어했던, 나의 아픈 손가락 같은 아이들이 책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마음이 힘들어져 덮었다가, 다시 궁금해서 열기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글쓴이는 초등 교사로서의 경험, 그리고 위센터와 중등의 상담교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리고 읽는 내내 그가 다양한 위치에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문장들이 매끄럽고 일상 대화 형식으로 쓰인 부분이 많아 읽는 것 자체는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교사로서 읽든 보호자로서 읽든 마음이 쉽지는 않을 책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며, 각자의 자리에서 수많은 힘든 경험을 하고, 이게 내 탓인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인가, 나 때문에 더 나빠지면 어떻게 하지, 등 자책하고 힘들어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면서도 실질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계획하고 어려운 한 걸음을 떼게 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