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3
이라영 외 지음, 인권연대 기획 / 철수와영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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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시대.
OO녀, OO충, 극혐, 여혐, 남혐..
'혐오'라는 말이 이렇게나 많이, 게다가 사람을 대상으로 이렇게 자주 쓰여지는 시대라니. 세상 살기 참 퍽퍽하다 싶다.
평소 인권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책을 많이 읽으며 공부하고 있지만,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알면 알수록 "세상 살기 더 불편해진다". 온갖 매체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혐오와 차별의 말들을, 가볍게 넘길 수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이러한 불편함을 많은 사람들이 느껴야 세상이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에서의 여러 가지 차이에 기반한 혐오와 차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흔히 쓰는 단어들에서 엿볼 수 있는 혐오와 차별의 표현들을 짚어내며 문제 의식을 갖게 해 준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과 '그들'과 '나'는 다르다는 마음.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갈라치기를 해야만 속이 시원한 듯한 모습.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불편함을 느꼈으면 좋겠고, 함께 고민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 한 걸음에 나도 꼭 보탬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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