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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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쟁이 황선생이 드디어 객지와 손님을 넘어서 한국 소설 서사의 한 전형을 완성해 냈다.아마 후배 작가들은 황석영 이름 석자를 뛰어 넘으려면 이 철도원 삼대를 뛰어 넘어야 할 것이다.


이 철도원 삼대는 단지 한 가족사의 생존기록을 넘어서 우리 한국 근현대사의 슬픈 역사가 오롯이 뚜렷하게 기록되어 있다.큰할아버지 이백산,할아버지 이일철 ,작은 할아버지 이이철, 그리고 아버지 이지산,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 이진오로 이어지는 가족사는 단순히 한집안의 가족사를 넘어서 이땅의 노동자들의 삶의 역사요,민초들의 질기디 질긴 삶의 투쟁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지난 1백년의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손에 들어야 할 것이다.


지난 반백년동안 이 땅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며 사고하고 행동했던 노작가가 이땅의 모든 사람들 (산자들이든 죽은자들이든)에게 바치는 헌사요,선물이라고 나는 보며 또 모든 압박과 고통과 질곡 속에서도 결코 꺽이지 않는 민초들의 질긴 생명력과 그 희망을 이 소설을 통해서 새삼 다시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다.끝으로 황선생님의 말씀처럼 어쨌든 세상은 조금씩 아주 아주 쪼끔씩 나아져간다는 말로서 이 초라한 리뷰를 갈무리 하련다.

그의 시신은 며칠이나 지나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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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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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무력화시킨 진통제 ‘NSTRA-14’를 만든 제약회사와, 고통이 인간을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주장하는 종교단체의 갈등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고통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철학적 정신적 의미에 대한 의문이나 질문이 사라질때 야기되는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책으로 보인다.요는 오로지 약품이라는 기술적인 처치로 우리 인간의 고통문제가 다 해결될 수는 없는 문제라는 의식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요즘처럼 기술이 모든 만능해결책처럼 등장한 시대에 그리고 욕구불만과 욕망분출이 폭발하는 우리의 시대 현실에서 과연 고통은 무엇일까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으로 평가하고 싶다.고통이 단지 신체적 통증의 일부로만 인식되고 등치되는 시대에서 과연 고통은 인간 삶과 구원에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의 문제의식을 이 정보라의 신작은 통렬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등장인물의 이름이 모두 외자인것도 흥미로왔고 소설의 목차의 진행순서가 모두 인간 두뇌의 진화방향과 일치해서 진행된다는 것도 흥미로왔으나 결국은 뇌문제가 아닌 삶의 문제였다는 것이 결론으로 드러날때 더욱 더 의미심장하고 흥미로왔다.즉,어떤 고통이 있어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나 할까?꼭 마치 인간은 어떤 고통이나 공포가 닥치더라도 삶에 대한 의미추구를 결코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또 시사한다고나 할까?결국 모든 고통은 개인 각자의 몫이고 자신의 삶속에서 그 결착을 볼수 밖에 없는 사실,경험이 아닐까를 뼈저리게 내 몸,맘에 뚜렷이 각인 시키면서 이걸 이 리뷰의 결론으로 삼고 싶다.고통을 마주하고 견디며 고통속의 삶을 굳건하게 살아내자고 말이다.자칫하면 관념과 추상으로만 흐를 수 있는 내용을 테러사건을 끌어와서 흥미있게 풀어낸 설정도 흥미로왔고,무척이나 서늘하지만 온기있는 문체역시 돋보였다고 본다.정보라 작가가 앞으로 써낼 작품들이 무척 기대된다.

최종선고는 무기징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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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의 7단계 모델을 통해 자유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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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100만 부 기념 특별판, 양장)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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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한명이 다치고 여섯명이 죽었다.조금은 건조하면서도 섬뜩하게 시작하는 이 책은 윤재와 곤이 맞닥뜨린 고통과 악몽이 무척 끔찍하고 괴롭지만 끝내는 희망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짖는 것에 묘한 기쁨과 희열을 맛봤다.어찌보면 일종의 성장소설로 평범하게 흘러갈 수도 있겠지만 손원평 작가의 비범한 글쓰기 능력이 자칫하면 평범하고 싱겁게 끝날수도 있는 스토리를 아주 맛갈나게 잘 벼려냈다고 보고 싶다.해외 호평이나 수상이 단순히 거저 얻어진게 아니라는걸 확실히 알수 있는 작품이다. 100만부기념 양장본 탄생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손원평 작가님의 건필을 기대해 본다.

그날 한명이 다치고 여섯명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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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7 - 여포의 등장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7
단꿈아이 지음, 스튜디오 담 그림 / 단꿈아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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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드디어 삼국지 최강의 장수 여포가 등장하는군요!!삼국지 소설에서는 여포를 배신의 아이콘으로 취급하지만,알고보면 여포도 딸바보에 아내를 살뜰히 챙긴 정말 가정적인 남자랍니다!!너무 미워하지들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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