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전쟁 - 종교에 미래는 있는가?
신재식 외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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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종교라 무엇을 의미할까?  미국과 같이 대부분의 국민이 기독교를 믿는 것도 아니고, 이슬람처럼 거의 모든것이 이슬람이라고 하는 종교에 얶매여 있지도 않으며, 유럽과 같이 종교때문에 (엄청 큰) 싸움박질 한 역사를 지니고 있지 않는 나라에서 종교라는 것은 기호식품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런 나라에서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한 책이 출판되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어쩌면 종교라는 것이 우리의 생활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100분토론에서 종교에 세금을 부과해야 하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이야기 했었던 적이 있고, 최근 정부의 종교편향 이야기를 들으면, 더 이상 종교라는 것이 단순히 기혹식품이 아닌 무엇인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어진다. 

 사실 책의 제목은 종교전쟁 이라고 되어있지만,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종교는 기독교 하나로 봐도 크게 상관은 없을 듯 싶다. 저자들을 보더라도 대채로 기독교와 관련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책의 내용 중에 사이비 과학으로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창조론이 나오는 것 등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은 기독교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정신적으로도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싸움이 아닌 토론을 통하여 이야기한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과학과 종교라는, 어찌보면 밀접해지기 힘들것 같은 두 영역을 이야기 한 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장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종교가 바라보는 과학, 과학이 바라보는 종교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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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 과학과 신앙에 얽힌 해묵은 편견 걷어 내기
우종학 지음 / IVP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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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무신론을 논하지 않는다. 이것은 과학 서적을  보고, 또 다른 진화론이나 창조론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해 본 후 내가 내린 결론이다.    

이 결론은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는 말이다. 신의 존재를 논하는 것, 무신론을 논하는 것은 이미 과학의 영역, 이 세상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형이상학적 존재에 대한 물음에 가까우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과학을 통해서 신의 존재의 유무를 판단하는 것은 편협된 지식체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학이라는 것은 세상에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이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과학이 사악한 악이자 신에 대립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여 과학 자체를 거부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대표적인 경우가 젊은 지구 창조론자들이다. 

이 책은 무신론자가 쓴 책이 아니다. 기독교인이면서 동시에 천문학자인 저자가 과학을 통해 무신론을 지지하는 이들과 과학을 거부하는 창조론자에 대해서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책이다. 특히 여기서 중요시 해서 봐야 하는 것은 기독교인이면서도 (젊은 지구)창조론을 거부하고 있는 움직임이다. 그는 현재 개신교안에 널리 퍼져 있는 창조론이 과연 정말로 과학을 통하여 진화론을 거부하고 있는지, 아니면 성경을 우상화하여 과학을 거부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창조론이 왜 잘못되었는지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나같이 진화론이 진실이라고 느끼고, 창조론자들과 인터넷 상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본 사람으로서는,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물론 이 책이 전부 맘에 든다고는 할 수 없다. 불가지론자, 혹은 무신론적 불가지론자인 나로서는 과학을 이용한 무신론에 대한 이야기에서 만큼은 약간의 답답함을 느꼈다. 저자는 과학이 무신론자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과학이 무신론에 이용당한다기 보다는, 과학이 무신론자들에게 길을 내어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무신론 자체는 과학과는 별개의 것으로서의 믿음(무신론에 믿음이라는 단어가 사용가능한지는 제쳐두고)에 의해서 구성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신론이 그렇게 널리 퍼지는 데에는 지금까지의 종교가 보여준 잘못된 모습들(100개의 선한 일보다는 1개의 잘못된 일이 눈에 띄는 법이다.),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회의감 등이 겹쳐지면서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저자의 경우에는 과학이 마치 무신론을 대변해 주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고, 무신론자들이 과학을 잘못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약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어쩌면 저자가 나보다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나는 그냥 문과 나온 사람이고, 저자는 과학자니까) 

 그런 고로, 종교 가진 사람은 꼭 권하고, 무신론자들은 안봐도 크게 상관은 없지 않을까 싶다.(누가 나른 부르고 있으므로 나가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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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 전쟁 산업을 실행하는 그림자 전사들
로버트 영 펠튼 지음, 윤길순 옮김 / 교양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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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용병하면 생각나는 느낌은 무엇일까? 거친 남자들, 화약냄새, 담배연기, 언제나 죽음과 삶 사이에 있는 사람들... 

 처음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이런 땀내나는 용병들의 삶을 직접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그들이 적들에 둘러싸이면 어떻게 싸우고, 쉴 때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으며, 거친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실제 용병들의 삶을 재구성한 책은 아니었다. 물론 그런 이야기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용병>이라는 시스템이 9.11 테러 이후 어떤 형태로 돌아가는지, 어떤 방식으로 국가에 고용되는지, 용병이 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이런 용병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은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이라크에서 용병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느낌보다는 용병들이 어떠한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지를 보여주려고 저자는 노력한 듯 싶다. 또한 용병과 군대의 차이점, 용병시스템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저자는 이야기 해주고 있다.  

또한 이런 용병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늘어나는 사건들 역시 한 챕터를 차지하고 있는데, 자신이 마치 전쟁을 지배하는듯 과장광고를 통하여 돈을 버는 사람이 나온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 과연 세상에 돈 버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느낌이랄까. 

책의 제목이 용병인데도 불구하고, 책 안에서는 '용병'이라는 단어대신 '청부인'이라는 단어로 이들을 부르는데, 단순히 저자의 판단에 의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다. '용병'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거칠고 어두운 느낌을 완화시키고 사람들의 선입견에서 벗어나고자 '청부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용병이라는 것은 마치 전쟁을 하는 사람들, 피와 살육에 찌든, 왠지 한 손에는 바주카포를 들고 한 손에는 람보총을 든 그런 무식한 사람들이 떠오르는데 반해, '청부인'이라는 단어는 그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맡은 일만 처리하는 느낌이 든 다는 느낌이랄까?    

이처럼 9.11 테러 이후 '용병'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청부인'이라는 단어로 시작되어지는 '용병시장'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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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1
쿠미 사오리 지음, 모리 카오루 그림, 유미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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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만화책으로 재미있게 봤던 <엠마>가 소설로 있더군요.

특별히 <메이드+안경>을 모에하는 편은 아니지만, 엠마라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사랑스럽고, 어리버리한 윌리엄도 좋고, 그 외에도 극강의 그림체등으로 얼릉 돈모아서 사고 싶은 만화책이다보니, 소설 1,2권을 사는 것은 당연한 결과더군요.


전반적인 스토리 자체는 만화책 1,2권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단지 소설이니만큼 만화책에서는 그냥 넘어갔을 부분들(엠마의 작업활동이라거나, 윌리엄가에 대한 상황등이 자세하게 적혀있더군요. 그 외에도 세세한 부분에서는 약간씩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는 등(하킴이 대여점에서 카마수트라를 찾는다거나) 그런 장면을 찾아 가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있었습니다.

과연 3권은 언제쯤 나올지 기다려지는군요. 애니메이션으로 치면 1기 끝이었으니만큼(실제로도 그렇고), 얼렁 3권도 나오기를 하늘에 빌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고보니 엠마 작가의 새 작품이 번역으로 나왔다던데, 막내며느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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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사기꾼 - 모세, 예수, 마호메트 ㅣ 패러독스 12
스피노자의 정신 지음, 성귀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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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불교에는 긍정적이고 천주교에는 무관심이며 개신교에는 약간의 적대적 감정을 지니고 있는, 그냥 보통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신론자인가 하면, 또 그렇지만은 아닌 사람이다. 어디 하나에 소속되자면 불가지론자라는게 옳은 말이겠지.

최근에 읽은 <신은 위대하지 않다>를 전부 읽은 후 생각을 해보니 올해에 무신론관련 책을 3권 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 명의 사기꾼>, <만들어진 신>, <신은 위대하지 않다>인데, 지금 이 3권 다 재미있게 읽었고, 주제도 같은거 같아서 한번 정리해 보고 싶어졌다.(그냥 대충~~)


1. <세명의 사기꾼> - 스피노자의 정신(생각의 나무)


올해 읽은 무신론 책중에서 제일 먼저 읽은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다른 두 책과는 달리 저자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이슬람 종교철학자 '이븐 루슈드'라고도 하며, '프리드리히 2세', '아르노 드 빌뇌르', '폼포나치' 등등 여러사람이 이 책의 저자일 것이라고 거론되어졌다.
그렇다면 어째서 저자가 불명확 한것일까? 그건 이 책이 다른 두 책과는 다르게 17~18세기에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책은 그 당시 파리 경찰이 직접 나서서 이 책을 유통시키는 서적상을 일제 검거하는 사태가 벌어졌을 정도의 세상이었다. 아무리 르네상스의 시대가 흐르고 중세보다 약해졌다고 해도, 여전히 종교의 힘은 유럽 내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던 시대였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저자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이 책의 저자라고 밝히고 다닌다는 것은 곧 '나 좀 죽여 주세요~~'라고 선전하고 다니는 꼴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세명의 사기꾼은 누구를 말하는 걸까. 바로 일신교도들의 창조자들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인 '모세', '예수', '마호메트'의 3사람이다. 각각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을 대표하는 이 세명을 사기꾼으로 몰아 넣은 논리는 어떠할까. 아마도 17~18세기의 책이니 만큼 지금 사람들이 종교를 비판하는 이유와 다를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게도 과거의 이 무신론책의 주장이 지금 사람들이 하는 주장과 별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예언자들은 사실은 굉장이 자기모순적인 존재들이며, 이들이 말하는 것이 과연 정의와 사랑에 대한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대중들의 우매함과 권력자와 종교의 결탁 행위에 대해서도 비난하고 있는데, 이 책의 등장 시기를 생각해보면 아직도 이런 부분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다른 두 책보다 얇다. 아니, 요즘 나오는 소설들도 200페이지는 기본으로 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겨우 167페이지밖에 되지 않으니 굉장히 얇은 편에 속한다. (참고로 <만들어진 신>은 607페이지이고, <신은 위대하지 않다>가 415페이지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일신론에 대한 비판과 무신론에 대해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핵심 사항이 적혀있는 책이다. 만약 종교를 비판하는 책을 읽고 싶은데 두꺼운 책은 피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2. <만들어진 신>- 리차드 도킨스(김영사)


(이미 <만들어진 신>은 예전에 짧게나마 글로 쓴적이 있다.)
http://barlog2828.egloos.com/2434930


이 시대의 최고의 무신론자를 꼽으라면 누구의 이름이 나올까? 나는 당연히 리차드 도킨스의 이름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영국 내에서 '신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라는 것을 광고로 내걸고 있는 양반이고, 또한 이사람 만큼 대중적으로 유명한 사람도 없을테니 말이다.

그가 저술한 <만들어진 신> 역시 그의 명성에 걸맞게 굉장히 공격적인 책이다. 그는 종교는 산타클로스나 이빨요정, 우리나라로 치면 도깨비와 같은 어린시절의 존재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이어진 것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또한 그는 한 챕터를 통해서 종교는 선이 아니라 종교로 인해서 죄가 만들어 진다는 파격적인 주장도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이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많은 분쟁들과 전쟁들은 종교에서 말하고 있는 유아독존적인 교리와 결코 타협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사상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며, 또한 종교에서 정해놓은 윤리로 인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쓸데없이 양심의 가책을 가지게 하는 등의 악영향만을 끼치고 있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린 시절부터 특정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어린이에게 독선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어라... 순서가 이게 맞나?)

이 책이 다른 책들과 구별될 수 있는 것이라면, 도킨스가 과학자라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우라질놈의 '지적설계론'과 '창조론'때문에 울화통이 터져서 그런것인지, 과학과 관련되어 종교를 바라본다거나, 과학에 의해서 어떻게 종교의 질서들이 가차없이 파괴되는지를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부분은 <신은 위대하지 않다>와 구별되는 부분으로, <신은 위대하지 않다>현재의 종교로 인한 부정적 상황에 초점을 마추고 있다면, 과학으로서 바라보는 종교라는, 관점의 차이가 어느정도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도 있듯이, 이 책 역시 상당히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리차드 도킨스는 이미 <이기적 유전자>, <눈먼 시계공>등을 통해서 진화론의 대표주자로서도 유명한 사람이다. 나 역시 저 두책을 읽어보았고, 그때문에 진화론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게 된 것 역시 사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진화론자=무신론자라는 공식이 생겨나는거 같아서 골치아픈것 역시 사실이다. 사실은 진화론자 중에서도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차드 도킨스에 의해서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물론 그가 상대하는 창조론자들 역시 창조론자가 신을 믿는 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또한 이 책이 되려 창조론자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과학과 동일시 하려는 개기로 삼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 역시 있다. 원래대로라면 저런 헛소리는 그냥무시하고 살아가는게 그만인데, 리차드 도킨스와 같은 사람이 앞장서서 나서는 바람에 종교내에서나 말해야 할 것들이 공론화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도리어 창조론자들로서는 반갑게 받아들여지는게 아닐까?

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책이지만, 리차드 도킨스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무신론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3.<신은 위대하지 않다>- 크리스토퍼 히친스(알마)

바로 오늘까지 읽었던 책이자, 또 내가 읽은 무신론 책들 중에서 제일 훌륭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책인 이 책은, 위에서 말한 대로 주로 현재 종교로 인해서 일어나는 상황들과 기자로서 활동하면서 겪은 개인적인 상황등을 종합하여 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다른 두 책이 일신론과 관련된 부분만을 짚고 넘어가는 것과는 달리, 일신교뿐만 아니라 불교 역시 짚고 넘어간다는데 큰 차이가 있다. 물론 불교만을 짚고 넘어가는게 무슨 큰 차이냐 라고 물을 수도 있는데, 위의 두 책은 일신론만을 부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동양의 종교는 일신론과는 다르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생각될 수 있다.(실제로 <만들어진 신>에서는 유교나 불교는 종교라기 보다는 철학에 가까우므로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난다고 도킨스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불교를 포함시킴으로서 비단 불교뿐 아니라 대부분의 종교에서 보여주고 있는 악영향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학자인 도킨스와는 달리 기자라는 신분으로 이용해서 정보의 획득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사건(자신이 종교 지도자의 후계자라고 주장된 사건등)이나, 혹은 자신이 잠깐이나마 거주했던 곳에서의 상황까지도 이야기 해주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가 북한을 방문한 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북한만큼 종교의 폐악성을 보여주고 있는 곳도 드물다는 것이다. 굶어 죽어가면서도 김정일을 찾고 있는 모습, 그리고 김일성이 아직까지도 지배하고 있는 나라(죽은자가 지배하는 나라)라는 표현등을 보고 있자면, 뭔가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있는 듯 하다.(참고로 이 책에서는 한국인이 한명 더 등장하는데, 바로 통일교의 교주인 문선명이 그이다.)

<신은 위대하지 않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만들어진 신>보다도 더 지독하게 종교를 건드리는 부분도 존재하고 있다. 그는 테레사 수녀의 성인 인증에 나타난 종교의 독단적인 모습을 비판하고 있으며, 성경에 기초하여 노예제도를 합리화 시키는 장면들, 코란을 이용하여 다른 종파를 가차없이 학살하는 사건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서로 감싸 안아주는 종교라는 카텔로그 안의 고립성과 독단성을 건드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책이야 말로 정말로 종교의 그림자를 들춰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무신론이라거나 종교만을 비판하는 책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인간이 어떠한 권력을 획득함으로서 그것을 남용하고 독재로서 사용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것이 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본연의 문제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을 따로 적어놓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전체 분위기는 단순히 종교가 악이라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등에 의해서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고 있다. 


4. 결론


단순히 책들의 내용만을 적다보면 3권의 내용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신은 위대하지 않다>를 읽으면서 <세명의 사기꾼>과 <만들어진 신>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심지어는 서로 같은 이야기를 거의 엇비슷한 형식으로 주장하고 있는 부분 역시 있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이 책들이 서로를 배껴서 그런것일까? 나는 절대로 그럴리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뒤에 소개한 두 책과는 달리 <세명의 사기꾼>은 시대에서 큰 간격이 있는데도 엇비슷한 내용이 나온다는 것은, 시대가 흘러도 결코 변하지 않는 무엇인가가 종교에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서 생겨나는 사건들 역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또다른 무신론자의 책을 보더라도 결국 이와 엇비슷한 내용이 계속해서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결국 종교 자체 내에서 무엇인가 변화가 있기 전에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들을 평가하자면, <세명의 사기꾼>은 무신론자들의 입문서이고, <만들어진 신>이 무신론자들의 교과서라면, <신은 위대하지 않다>는 무신론자뿐 아니라 일반인까지도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설령 무신론자가 아니더라도 <신은 위대하지 않다>는 한번은 읽어보고 생각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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