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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 전쟁 산업을 실행하는 그림자 전사들
로버트 영 펠튼 지음, 윤길순 옮김 / 교양인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용병하면 생각나는 느낌은 무엇일까? 거친 남자들, 화약냄새, 담배연기, 언제나 죽음과 삶 사이에 있는 사람들...
처음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이런 땀내나는 용병들의 삶을 직접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그들이 적들에 둘러싸이면 어떻게 싸우고, 쉴 때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으며, 거친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실제 용병들의 삶을 재구성한 책은 아니었다. 물론 그런 이야기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용병>이라는 시스템이 9.11 테러 이후 어떤 형태로 돌아가는지, 어떤 방식으로 국가에 고용되는지, 용병이 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이런 용병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은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이라크에서 용병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느낌보다는 용병들이 어떠한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지를 보여주려고 저자는 노력한 듯 싶다. 또한 용병과 군대의 차이점, 용병시스템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저자는 이야기 해주고 있다.
또한 이런 용병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늘어나는 사건들 역시 한 챕터를 차지하고 있는데, 자신이 마치 전쟁을 지배하는듯 과장광고를 통하여 돈을 버는 사람이 나온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 과연 세상에 돈 버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느낌이랄까.
책의 제목이 용병인데도 불구하고, 책 안에서는 '용병'이라는 단어대신 '청부인'이라는 단어로 이들을 부르는데, 단순히 저자의 판단에 의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다. '용병'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거칠고 어두운 느낌을 완화시키고 사람들의 선입견에서 벗어나고자 '청부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용병이라는 것은 마치 전쟁을 하는 사람들, 피와 살육에 찌든, 왠지 한 손에는 바주카포를 들고 한 손에는 람보총을 든 그런 무식한 사람들이 떠오르는데 반해, '청부인'이라는 단어는 그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맡은 일만 처리하는 느낌이 든 다는 느낌이랄까?
이처럼 9.11 테러 이후 '용병'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청부인'이라는 단어로 시작되어지는 '용병시장'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