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34
손희준 글, 김윤경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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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번까지는 무슨 정치,경제,사회적 이야기만 하고 정작 온라인 세상 이야기는 뒷전이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권에서는 드디어 쌈박질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는군요. 이미 판타지게임 이야기는 저 멀리 날아간 듯 하니, 하다못해 이런 식으로라도 계속 진행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오랜만에 컴백하신 아돌의 전투, 환과의 판타지 무협 대전 등, 볼거리가 많아요. 그리고 예상외의 활약을 보여주시는 어떤 분도 있으시니, 다음 권이 기대되는 것도 오랜만인듯 합니다. 

그런데 이 만화는 과연 어디를 향해 가는지 당최 알 수가 없네요. 언제쯤 판타지 세계로 복귀할런지 걱정이 앞섭니다.(이 상태로 가면 100권도 가능할 만화일 듯)

 

ps. 단지 어디서든 빠지지 않는 레인저 알파의 경우에느 좀 자제해주면 좋겠다는 심정이네요. 애는 무슨 최종판 왕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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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이마고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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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온통 기묘한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다. 자신의 신체를 잃어버린 사람, 잃어버린 신체를 느끼는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 등, 일반인이 보았을 때 한번쯤 뒤돌아 보게 만들면서 동시에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신경학자인 올리버 색스는 이런 사람들의 존재를 우리한테 알리는 동시에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혹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 남들보다 뒤떨어 진다고 인식된 사람들을 대하는 그의 모습과, 되려 우리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음에도 일상적 행동이 불가능 하기에 그런 재능조차도 무시되어지는 현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가 신경학자로서 왜그리도 안타까워 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기묘한 사람들이 적혀있는 책 중에서 특히 인상적으로 남는 사람이 둘 있는데, 그 중 한명은 자기 스스로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기에 쉬지 않고 떠들어 댐으로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남자로, 현실에 분명 존재하면서도 어느 시간대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만들어 내고 가공함으로서 지금의 자신을 부정하지 않으려 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과거 역시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이야기로 가공되어 진다는 것.  본인은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혹은 알고 싶은지 조차 이해할 수 없기에 그의 몸부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깝게 만든다.

 또 과거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고 현재의 기억을 구축하지 못하는 존재는 위의 사람과는 반대로 오로지 과거에만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다. 그에게 새로운 사실을 넣어준다고 해도 결국 과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 심지어 그는 자신에게 그런 병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한다. 자신이 병에 걸려있지 않다는 것도, 주위 사람들이 조금씩 늙어가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은 과연 현재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 이 두사람의 영혼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나는 이 두사람만을 대표적으로 말했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전부 자신의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이들이다. 그들이 잃어버린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인식되지 못하는 것뿐일까?  

인간의 뇌와 인격, 영혼, 가치는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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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의 기술 -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쓰기의 모든 것
앤서니 웨스턴 지음, 이보경 옮김 / 필맥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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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든 실제 생활에서든 글을 작성한 후 다시 보면 자신의 마음에 쏙~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빈약하다든가, 처음에 했던 주장이 나중에 가서보니 전혀 다른 주장으로 변해있다는 등, 쓸 때만 하더라도 너무나도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나중에 읽어보면 창피함에 몸 둘 바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어떻게든 글 한번 논리적으로 써보고 싶어하는 이에게는 보약과 같은 책이다. 처음 6단락까지는 글쓰기의 기본이 될 수 있는 방법등을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떠한 주장에 예를 들어야 할 때 사용해야 할 방법을 알려주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바침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며, 자신의 주장에 반증되는 주장에 관해서 대처함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보다 강화시켜 주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7단계부터 그 이후는 기초가 되는 논증의 기술들을 이용하여 본격적인 글쓰기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즉 6단계까지는 기초과정이고 그 후는 고급과정이라고 해야 할까? 

특히 이 책을 더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책이 얇다는 것. 어디라도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고, 글을 쓰다가 막히면 살짝 들여다 봄으로서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등, 가벼우면서도 내용은 무거운 책이라는 것이다.  

또 글쓰기에 대해서만 말을 했지만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 때, 면접을 볼 때 등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의 한요소라고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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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계 ㅣ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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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가벼운 sf소설이라고 생각한 책이었다. 책을 산 이유도 얼마전에 봤던 애니인 R.O.D에 잠깐 등장했다는 것 정도일 정도로, 실로 가벼우면서도 붕뜬 기분으로 구입한 책이다. 

 하지만 그렇게 우습게만 봤던 이 책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재미도 있으면서 과학적으로도 흥미를 일으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특히 내 소장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진화론에 푹 빠져 있는 나로서는, 현재 시대에 공룡이 살아간다는 이 내용을 허황되지 않고 정말 있음직한 이유를 들어 논리적으로 모순없이 처리해 나가는 장면은, 말 그대로 감동으로 까지 다가올 정도였다. 

특히 공룡들의 생활환경이나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마치 정말로 지켜본것처럼 적어놓았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저자인 코난 도일이 얼마나 증거에 입각하여 이 소설을 썼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예를 들어 이구아나돈의 생활 습관을 적는 점이라거나, 익룡의 생태지를 자세하게 적어놓았다는 점을 보면, 정말로 공룡들이 그렇게 살았을 거라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이다. 

물론 시대적 한계로 잘못된 과학이 나온다거나 쭉~ 나열되는 텍스트의 향연은 약간 피곤해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그냥 넘어가줘도 별 무리가 없는 정도이다. 되려 현재의 과학과 과거의 과학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해야할까? 

코난 도일의 소설 중 셜록홈즈 말고 다른 소설을 보고 싶다면, 혹은 소설과 과학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강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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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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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마음이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면서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기대가 되는 어떤 것. 

 그리움, 가을밤의 귀뚜라미 소리처럼, 스러져가는 시간을 생각하며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흐르게 하는 어떤 것. 

<밤의 피크닉>을 보고 있으면 이 두가지의 감정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보행제라는 단순히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 행위 속에서,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설레임, 지금까지 몰랐던 친구들의 모습을 지켜보게 되는 설레임, 지금의 나와는 다른 무엇인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레임. 

그리고 보행제가 끝나가면서 느껴야 하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무엇인가가 끝나간다는데 느껴지는 그리움,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간다는 그리움, 지금의 나와는 다른 무엇인가가 되어 간다는 데서 느껴지는 그리움. 

고등학생들이 단 하루동안 걸어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너무나도 공감가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기에 나의 뒤와앞을 돌아보게 만들어 주고 있다. 나는 어떤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지, 혹은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 누가 나를 떠나 갈 것인지 등, 우리도 보행제라는 행위를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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