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언어
프랜시스 S. 콜린스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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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언어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마 성경 등과 같은 종교 경전일 것이다. 혹은 경전이 아니더라도 방언등과 같은 것을 언급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단순히 책 제목만 보면 이게 종교관련 책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랜시스 S 콜린스의 <신의 언어>는 이런 종류의 것과는 다르다. 그가 말하는 신의 언어는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는 것, 우리의 몸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어쩌면 우리의 정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 바로 유전자와 게놈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과학적으로 엄청난 일을 해냈으니, 바로 인간 게놈을 밝혀낸 일이다. 인간의 몸을 설계하고 있는 인간의 설계도를 밝혀냈다는 것 만큼 대단한 일이 또 있을까? 그리고 이런 게놈프로젝트를 전두지휘한 인물인 콜린스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보통 과학자와 종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리차드 도킨스이다. 철저한 무신론자이자 종교는 바이러스라고 주장하는 인물인 이 양반은, 어찌보면 현대인들의 머리속에 고정관념으로 박혀있는 사실, 과학=무신론을 제일 잘 대변해 주는 인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콜린스는 도킨스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신의 존재를 믿고 있는 철저한 기독교인이다. 그것도 무려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로 돌아서는 꽤 보기드문 경우를 가진 인물이다. 실제로 그는 근 27년간을 무신론자로 살다가 유신론자로 개종한 경우인데, 그 이유도 지금까지 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무신론자로 있는 것이 과학자로서 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서 찾아보니 신은 존재하더라~~ 라는, 실로 과학자스러운 방법으로 종교인이 된 경우이다.

여기서 잠깐 다시 보통 사람의 고정관념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과학자이면서 종교인, 그것도 기독교인이라면 젊은지구 창조론자가 아닐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매일 보는 기독교 과학자라고는 어디서 허튼 수작을 하고 다니는 양반들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콜린스의 입장과는 틀리다. 그가 창조론자라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는 진화론을 인정하는 창조론자, 즉 유신론적 창조론을 믿고 있는 것이다.

유신론적 진화론, 광활한 정보가 넘쳐난다는 인터넷에서 지금까지 만나본 유신론적 진화론자라고는 딱 2명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외의 사람들은 철저한 무신론적 진화론자이거나, 혹은 철저한 젊은지구창조설자이거나 둘 중 한명이었다. 그런데 뛰어난 과학자가 스스로 유신론적 진화론자라고 책을 쓰다니...


책의 내용은 자신의 자서전과 비슷하다고 할까, 아니면 기존의 과학서적에 종교적인 관점의 성찰이라고 해야할까... 여기서 밝히는 과학적 내용은, 자신의 게놈프로젝트가 어찌어찌 시작되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으며, 유전자란 뭐고 dna란 무엇이라는 등의, 어찌보면 많이 볼수 있었던 내용이다.(내가 이렇게 간단하게 쓰는 이유는 그 부분이 기억나지 않아서 그런거는 결코 아니다... 정말로.) 하지만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이라면, 우선 무신론=과학이라는 공식을 타파하면서 동시에 창조론자들이 얼마나 무모한 짓을 하는지 종교인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또 지적설계론을 창조론과 별개로 다루고 있다는 점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다(물론 지적설계론이 왜 과학과는 거리가 먼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만약 자신도 종교인인데 도킨스와 같은 무신론관련 과학자들만 보기에 괴롭다면, 콜린스의 저서 <신의 언어>를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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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 오딘의 후예 바이킹 1
팀 세버린 지음, 이원경 옮김 / 뿔(웅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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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에서 어떤 분이 추천하셨길래 읽어본 책이다.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단순하면서도 강해보이는 표지를 보고 있노라면, 거친 해양을 뚫고 전투를 위하여 살아가는 거친 사나이들의 모습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슬프게도 나의 기대는 와장창 무너져버렸다. 설마 단권이 아닐줄이야... 당연히 시리즈물이면 숫자로 표시되있을 거라는 나의 단순한 생각을 역전시키는... 마지막을 보면서 당했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책이다. (어쩐지 10페이지를 남겨두고서도 여전히 주인공은 10대더라...)


위에서 불평불만은 했지만, 이책은 재미있다. 쉽게 질리고 지칠 법한 장면을 주인공의 친절하고도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서 마치 그 당시의 북유럽을 살고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할 뿐만 아니라, 복잡한 인간관계를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 즉 무지의 상태에서 북유럽의 세계관을 보고 있다는 점등이 신선하다. 그리고 동시에 이런 어린아이가 점차로 오딘의 추종자로 변해가는 모습과 그 과정은 나도 여행을 떠나면 이런 성장을 하게 될까 생각하게 된다.

토르길스라는 북유럽식 이름을 지닌 주인공의 1인칭의 회상신으로 진행되는 이 책은, 북유럽인들의 생활상, 성격등을 잘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서히 그리스도교에 잠식되어 들어가는 북유럽 고대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리스도교 부분은 상당히 중요하게 부각되어지고 있는데, 뛰어난 전사인데도 불구하고 하얀 그리스도(책 안에서 기독교인을 지칭하는 표현) 사람들과 함께하기를 거부하고 나 홀로 위험한 개척지에 남기로 한 주인공의 스승이라거나, 고대의 전통을 지닌 인물들이 그리스도교의 영향력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 등, 서서히 변해가는 세계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1권의 전체적인 내용이 그리스도와 고대전통 사이의 갈등, 북유럽 사회 모습 등에 대하여 보여주고 있다면, 2권은 본격적으롤 바이킹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 위에 적었던, 호전적이면서도 죽을때 신의 이름을 외치고 죽을 듯한 사나이들의 모습들. 나는 기대한다. 제발 그렇게 나와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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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샷건 39
박민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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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권.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는 웨스턴 샷건. 다음권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딱 40권을 채우는 거네. 

 38권에서 등장했던 테미의 오빠 마크 발렌타인과 그의 똘마니들의 대활약. 매시브 어택에서 살아남은 떡대노인과 얍삽갈치의 전투신. 도둑고양이 아가씨들의 발광까지, 왠지 마지막으로 쏫아부을 건 다 붓고 있는 듯한 느낌의 39권이네요. 이번 권의 놀라운 점은, 그냥 떡대만 있는 노인내인줄만 알았던 양반이 실제로는 뭐, 탱크 수준의 괴물이라는 사실 정도일까요. 저 정도면 전설이 되고도 남을 정도인데 말이죠. 

하여튼, 현재 제일 좋아하고 있는 만화책이 끝을 향해 달려간다니,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왕이면 더 이상 좋은 놈 죽지 않고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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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 digilog - 선언편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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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얇다. 양장본임에도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얇은 책이다. 그와 동시에 책의 내용 역시 책의 두께와 마찬가지로 내용 역시 얇다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예전 정보처리기사를 공부할 때 강사가 디지로그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때문이다. 디지털+아날로그의 합성어인 디지로그, 왠지 느낌부터가 있어보이지 않는가?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러한 개념을 가지고 이야기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정작 책을 읽어보니, 한국에 대한 과잉칭찬의 느낌을 받게 되었다.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는 이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듯 하면서도, 어느 순간 책을 보고 있으면 한국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러이러하다~ 라는 내용으로 넘어가 있는것이 아닌가. 하물며 그 내용 역시 한국은 비빔밥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등의, 도저히 디지로그라는 단어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모를 내용으로 꽉 차 있었다. 

물론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어디까지나 들어가는 형식의 책이고, 실질적인 내용은 본론격이 되는 책에서 적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들어가는 책의 내용이 이런 식이라면, 본론격인 책 역시 피하고 싶어지는 법이 아닐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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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問 라이브러리 3
최장집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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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느새 20대 후반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나는 한국이란 당연히 민주주의가 확립된 국가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미국의 헐리우드처럼 툭하면 미국 인권이니 뭐니 말하지는 않지만, 그런건 각 나라의 시민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내가 생각했던 민주주의와 현실의 한국 민주주의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의 민주주의는 민중을 위한,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로서의 개념은 굉장히 약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정치는 시민들을 위하여 돌아가지 않고 소수의 이익을 위하여 정치되어져 왔으며, 나라의 정치는 정당에 의해서 되지 않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인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정치인들은 때가 되면 계속해서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철새들 마냥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상대편의 주장을 반대하는데 급하기만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민중을 철저하게 소외되고, 결국 민중은 자신들의 입장을 말하기 위하여 운동을 하게 된다고 필자는 말하고 있다. 

민주주의에 소외된 민중이라는 개념은 처음에는 놀랍게 다가왔지만, 최근들어서 정치를 보고 있자면 틀린 말도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뒤에 촛불집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처럼, 소외된 민중이 결국 촛불집회와 같은 시위를 하게 된 것 역시 당연한 일이지 않았나 싶다. 또한 그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 그리고 일사천리하게 움직이는 정치 움직임을 보고 있자니, 왠지 가슴한편이 싸 해지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과연 앞으로의 한국 정치는 어느방향을 가게 될까? 정치 방향에 시민들은 어떠한 역활을 하고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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