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쇼 - 진화가 펼쳐낸 경이롭고 찬란한 생명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전에 읽고서 게을러 빠진 이유로 지금에서야 리뷰를 쓰게되는 책 

알 사람은 다 알다시피, 현재 진화론계를 대표하는 인물 한명을 꼽을 때 우승후보 0순위인 인물이 바로 리차드 도킨스이다. 이기적 유전자를 통하여 과학 서적으로서 들어가기 힘든 베스트 셀러안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지식인 3명안에 들기도 하는 등의 인물이니 말이다.(최근에는 무신론자로서도 맹활약을 떨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도킨스의 진화론적 지식을 총망라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진화론의 연구 결과 등을 말해주고 있는 작품이다. 수년에 걸친 박테리아 나누기 실험을 통하여 진화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화석등과 같은 고고학, 지리학 등의 작품을 통하여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 우주론을 통한 생명체가 발생할 확률 등을 적어놓음으로서 종교근본주의 창조론에 대하여 강한 경계심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하여튼, 진화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필독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면 기존의 도킨스와는 조금 다른 면을 볼 수 있는데, 예전이라면 신을 믿는 이도 같이 까버릴 것 같은 분위기였던 것에 반해 이 책에서는 신을 믿는다는 것을 하나의 믿음으로서 인정해 주고 있는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되려 진화론 내용보다 이 부분이 재미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명의 충돌
새뮤얼 헌팅턴 지음, 이희재 옮김 / 김영사 / 199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 소련과 미국이 이끄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싸움은 누구나 알다시피 민주주의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소련은 무너져 여러 나라로 나뉘어진 반면, 미국은 여전히 강대국으로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두개의 강력한 이데올로기 중 하나가 사라졌을 때, 세상을 미국의 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점령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말 그대로 더 이상 라이벌이 없는 절대강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미국이었으니까. 하지만 강력한 이데올로기가 사라졌다고 해서 다른 이데올로기가 사라진 것도 아니고, 살아남은 이데올로기가 모든 것을 지배하지도 못하였다. 되려 살아남은 자유주의 조차도 자신의 반대급부가 사라짐으로서 절대적 영향력도 사라져 버린 모습이다. 그리고 이 흔들리는 이데올로기를 대신할 것이 나타났으니, 바로 '문명'이라는 전통의 강자가 그것이었다. 

 인간이 정착을 하고, 혹은 집단을 만들어 내는 행위를 하면서부터 생겨난 것이 바로 문명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종교적인 것일 수도 있고, 민족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일단 생겨난 문명은 비록 모습은 바뀔지언정 쉽게 사라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로마인데, 비록 로마는 망했지만 그들이 남긴 문명은 여전히 서양 역사에 뿌리깊게 차지하고 있다. 또 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인 한국만 하더라도 여전히 유교적 풍습이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문명의 충돌>은 앞으로의 시대는 바로 문명과 문명의 각축 현장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그것은 현실을 살아오는 우리도 볼 수 있는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종교적 문제라거나, 이슬람으로  하나되는 중동의 모습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와 같은 문명은 집단화 되어 강력한 군사적, 경제적 존재로서 힘을 발휘할 수도 있고, 이민이나 종교적 선교 활동등을 통하여 퍼져나가 상대방의 문명에서 그 힘을 발휘하는 경우로서도 존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많은 자료들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한국 역시 앞으로 다문화,다민족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많은 만큼, 이와 같은 책을 통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잡아두어야 하지 않을까? 

 

ps. 종종 무신론자들이 종교가 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꽤나 무모한 생각이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 그 말은 한 나라의 문화 그 자체를 없애자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우리 모두 총을 버리고 손을 맞잡자고 이야기하는 쪽이 훨씬 그럴듯한 이야기일 듯 하다. 

ps2.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한건데, 저자가 지나치게 문명에만 집착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혹은 동아시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긴다. 한국같은 경우 저자는 한국을 유교 문화라는 이유로 중국문화로 편입시키는데, 정작 일본은 독자적인 문화로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건 문명으로 구분했다기 보다는 경제적 힘의 권력으로 잡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들고 있고, 동시에 냉전 이데올로기로 북한과 남한으로 나눠져 있는 한국을 중국으로 넣었다는 것에서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한다는 것.  내가 한국인이라서 이게 눈에 먼저 뛴거지, 아마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그 나라에 관한 편견 등을 읽어낼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체재활용 - 당신이 몰랐던 사체 실험 리포트, <스티프> 개정판
메리 로취 지음, 권 루시안 옮김 / 세계사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그대로다. 인간이 죽은 후에 어떻게 재활용되는가에 대해서 적은 것이다.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장기기증이나 해부학용도로 사용되는 경우도 등장하고, 지금까지 상상하지도 못했고 상상하더라도 현실로 일어난 일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이 죽으면 남기는 것은 이름이라고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이름이 아니라 말 그대로 몸을 맡기고 죽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또한, 그렇게 남기고 간 몸을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다루는지, 그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서 다루는 지에 대해서 저자는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 시체해부를 하면서 그에게 인간의 이름을 붙여주어 마치 정말로 인간인것처럼 대우해주는 레지던트가 있는 반면, 시체를 돈벌이 수단이라 생각하던 과거의 사람들까지, 말 그대로 시체를 가지고 행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천차만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들중에서 굳이 제일 맘에드는 에피소드를 꼽자면, 9번의 '머리 하나만 있으면 돼!- 참수 · 부활 · 머리 이식' 에피소드이다. 어떤 에피소드인고 하면, 죽은 사람은 감각이 있는가에 대한 실험에서부터 살아있는 생명체의 머리를 같은 종의 머리에 이식하는 수술 등,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이 넘쳐난다고 할까, 정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것을 깨닫게 해주는 에피소드이다. 소설이 아니라 저널리스트가 조사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소설 등과는 다른 매력! 세상은 넓고 이상한 실험은 많다. 정말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유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희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유, 어떤 물건을 자신의 물건으로 가지고 있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물건은 단순히 물체 하나가 아니라 지식, 저작권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존재하는 것들도 포함된다.  

우리는 이와 같이 정의되는 소유의 시대에 살았었다. 우리를 평가하는데는 어떤 자동차를 타고 저금통장에 얼마를 지니고 있으며 어떤 시계를 차고 있는 가가 중요한 문제였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 곧 우리의 (외부적인) 가치를 알려주는 기준이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와 같은 소유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시대는 소유가 아닌 접속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혹은 있었다.)  

만약 당신이 모르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자.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아마 예전이라면 이에 대해서 도서관을 찾아간다거나 전문가에게 물어본다는 대답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간단히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하여 답변해 준다는 말이 먼저 나올 것이다. 즉, 접속을 통하여 답변을 해준다는 것이다.  

혹은 도서관이나 전문가 역시 접속이 아니냐고 물어볼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도서관이나 전문가는 말 그대로 공간적 제한이나  시간적 제한을 받을 확률이 크다. 그에 반해 인터넷 검색은 이와 같은 물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보다 더 빠르게 답변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식을 자신의 머리속에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얼마나 빨리 지식에 접속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저작권이나 부동산과 같은 소유를 통하여 부를 축척하던 시대는 앞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부동산 예측에서도 집사서 남기는 일이 앞으로는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지금  생각해 보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이야기이다.  그와 동시에 저자는 인터넷 등과 같은 집단지성에 얼마나 빠르고 정확히 접속하여서 정보를 다운받느냐가 이제는 중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금 스마트폰등을 생각해보면, 이 역시 수긍할 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솔직히 개인적으로 소유욕이 강하다보니 과연 정말로 소유의 시대는 끝나는 건가, 하는 질문을 하고싶지만, 분명한 것은 예전과 같은 소유의 시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알 수 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과 다윈의 시대 - 인간은 창조되었는가, 진화되었는가?
EBS 다큐프라임 <신과 다윈의 시대> 제작팀 지음 / 세계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진화론과 창조론. 어느 누군가는 세기의 떡밥대결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이 대결과 관련된 책이니 만큼, 여러가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책에 나온대로 진화론과 창조론은 단순히 과학과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가치관, 세계관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 

렇기 때문일까? 이 책은 진화론과 창조론에 다가가는 태도는 조심스러운면서도 어딘지 회색의 그림자가 보이고 있다는 느낌이 나는 이유가 말이다. 예를 들어 책의 구성을 보면 진화론과 관련된 이야기와 진화론 과학자가 한 부분을 이루고 있으면 그와 다른 주장인 지적설계론과 지적설계론 과학자가 나오고, 그 다음에는 다시 진화론으로 돌아오고... 이와 같은 순으로 계속 되다가 결론에서는 유신론적 진화론자가 나와 진화론과 창조론은 서로 상반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내용으로 끝을 내고 있다. 즉, 현재 진화론과 지적설계론이 논쟁을 해야 한다는 듯한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 자체가 책의 의도일거라  생각된다. 이미 처음 들어갈때부터 우리나라에서 그와 같은 논쟁이 없다는 내용과, 해외에서는 이와 같은 논쟁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내용들이 있으니 말이다.(우리나라에서 논쟁이 안되는 이유는, 어느 하나의 텃세가 강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무관심하기 때문이라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지만...). 혹은 내가 진화론을 이해하고 문자주의 창조론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보다 강하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과학의 영역과 종교의 영역에 있는 것을 굳이 논쟁해야 한다는 듯이 말하는 것도 조금 이상한 것이 아닐까?

아마 이와 같은 기분으로 인터뷰를 거절한 교수님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또 지적설계론측의 목적이 '논쟁하게 만들라'는 것은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이다. 

진화론과 창조론과 관련된 흥미로운 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역시나 어딘지 찝찝한 기분이라는 것은 숨킬 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