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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샷건 38
박민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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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점에서 1권을 빌려보기 시작하여, 어느덧 38권까지 전부 사 모으고 있는 만화책이다. 내가 지금까지 산 만화책 중에서 제일 많은 권수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는 클라이막스로 향해가고 있는 웨스턴 샷건, 비록 저자는 올해 중순쯤에 연재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끝나지 않고 쭉쭉 연재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막장 드라마나 만화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것과는 달리, 계속해서 스토리가 쭉쭉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가지게 한다.(혹은 내가 이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림체도 여전히 쭉빵 누님 보는데 흐뭇할 정도이고, 스토리도 무난하게 흘러흘러 가는듯한 느낌(나쁘게 말하면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이정도면 한국만화 중에서 수작이라고 불릴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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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1
쿠미 사오리 지음, 모리 카오루 그림, 유미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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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메이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에게는 부자집 시녀들의 이미지를 생각할 것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코스프레를 생각하게 할 것이며, 어떤 이에게는 나름의 취향일 것이다(응?). 그렇다면 여기 나오는 엠마는 과연 어떨까? 단순한 부자집의 시녀로서 등장할까? 아니면 누군가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여성일까? 

 모리 카오루의 만화 <엠마>는 어찌보면 흔해진 소재인 메이드라는 소재를 가지고서도 전혀 다른 형식의 만화를 보여주었다. 작가 스스로 말했다시피 메이드를 그리는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다고 말하면서, 그와 동시에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한(정확히는 영국 전통) 관심도 상당한 편이다. 그렇기에 그 당시의 시대상을 더도 덜도 아니게 딱 그려낸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지적이고 미모도 뛰어나지만 하류인생인 메이드 엠마와, 부자집에서 태어난 어리숙한 윌리엄의 사랑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한장면이라고 할까... 

 소설 <엠마>는 이런 만화책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윌리엄과 엠마의 만남에서부터, 엠마의 고용주이자 윌리엄의 선생이었던 스토너부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윌리엄과 그의 부친간의 감정싸움 등 만화책의 스토리와 같다. 단지 만화책과 약간씩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스토너 부인댁에 개를 가지고 오는 여성이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그리 큰 차이는 안나니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도리어 이런 부분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만화에서 소설로 재탄생되면서 좋아진 점이라면, 보다 더욱 더 감정 표현등의 묘사가 되어있다는 점이다. 처음 엠마를 보았을 때 윌리엄이 첫눈에 반하는 그 과정에서부터, 만화책에는 잘 표현되지 않았던 엠마의 마음도 소설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시대 배경에 대해서도 작가의 집념이라고 할 만한 것이 느껴질 정도이다.  

 엠마 1,2권은 만화책의 1권과 2권의 스토리를 따르고 있다(애니로는 1기까지...).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얼렁 3권 나오라고 신께 기도하는 일 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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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32
손희준 글, 김윤경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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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책을 살려고 마음 먹은 이유는, 그 당시에는 보기 드문 게임 관련 만화였고, 그러면서도 환타지세계를 이어받은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왕성공략는 나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지금은 인게임이 아닌 아웃게임이 주요 스토리로 진행되다보니 더이상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아... 

 지금까지의 스토리로 봐서는 게임과 관련된 내용이 나올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앞으로 더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되는 만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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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문학사상 세계문학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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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장기를 제일 잘 두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직접 장기를 두는 사람보다 그 옆에서 훈수두는 사람일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존재는 인간 자신보다는 인간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는 사람일 것이다.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역시 인간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점이 아닌 고양이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점을 채택하고 있다. 그렇기에 인간이라면 결코 볼 수 없는 장면들(부자집에서의 시종들의 이야기라거나, 고양이끼리의 대화라거나)을 고양이의 시점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소위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는 고양이의 주인에 관한 이야기라거나 물리학자 간게쓰, 그리고 주인의 친구 메이테이등을 보고 있으면 무엇인가 우스우면서도 씁쓸해 지는 맛을 느낄 수가 있다. 결국 지식인이라도 불리우는 자들이 자신들만의 독선에 사로잡혀서 시대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점이라거나,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시대에 악착같이 달라붙으려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결국 그들도 사람이고, 사람이라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동시에 가지게 되니 말이다.

그 외에도 돈 많은 사업가와 그의 부인 역시 보고 있으면, 돈으로 못할 것이 없다는 사고방식의 비판을 볼 수가 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어째서인지 우울해지기까지 한다. 진짜로 돈만 있으면 못할 게 없는거 같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돈많은 사람을 비판(혹은 비난)하면서도 동시에 우리의 마음 속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목욕탕을 탐방하는 고양이의 내용일 것이다. 홀딱 벗고있는 사람들을 보며 고양이가 인간이 아닌 짐승이라고 부르는 모습 말이다. 사실 고양이의 생각대로 인간은 의복의 존재이다. 사실 이건 <어린왕자>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지구상에 인간 스스로 만든 의복에 의해서 계급이나 대우가 달라지는 존재는 없을것이다. 그런 "의복에 의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인간이 홀딱 벗고 있다면, 정말로 고양이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짐승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는 독에 빠져 죽음으로 향하는 고양이를 보게 되는데(이걸 네타라고 생각하지 말자. 설령 고양이의 최후를 미리 안다고 해서 이 소설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인생만사 편하게 살아보겠다고 무리하고, 무리해서 고통받는 다는 것을 보면서 느껴지는 이 마음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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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62
메리 셸리 지음, 임종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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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괴물의 대명사라고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 하지만 과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괴물을 탄생시킨 박사의 성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우리가 아는 괴물은 이름이 없다. 그의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괴물을 만들고 난 후 자신의 행위에 두려움을 느끼며 후회하였고, 괴물이 도와 준 이들 역시 그를 외모를 보고 그를 없애려거나 도망치는 것이 전부였다.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 졌지만, 그 누구도 이름을 불린 적이 없는 괴물이 자신을 만들어낸 창조자를 찾아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그것은 단순히 복수에 대한 갈망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자신과 유일하게 끈이 연결되어 있는 인물이 바로 창조자일 테니 말이다. 이 괴물은 놀랄만한 지성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의 감정과 같다. 자신이 사랑받기를 원하고, 자신을 인정해 주는 누군가가 존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어떤가. 자신이 만들어낸 피조물을 두려워하며, 이 피조물이 원하는 소망마저도 무참하게 짓밟는다(물론 그의 생각이 타당함도 있지만 말이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복수에 대한 불길을 끄지 못하는 것 역시 프랑켄슈타인 박사이다. 

 외모로 인해서 인간들에게 괴물로 오해받는 피조물과, 이러한 피조물을 탄생시켜 놓은 인간. 과연 어느쪽이 괴물이라 불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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