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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전쟁 - 기후변화로 고통 받는 지구 이야기
토니 브래드먼 기획, 최석운 그림,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13년 1월
평점 :
책 표지는 내용이 좀 딱딱할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책 안의 글과 그림은 흥미롭다. 이 책의 제재인 기후변화를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는 표현이 좀 안 맞을 지는 모르지만, 책 속의 내용이 궁금해지고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 유발에 있어서 흥미롭다는 말이다.
![](http://cafefiles.naver.net/20130129_22/clampassion_1359404117757dWa1G_JPEG/DSC09323.JPG)
![](http://cafefiles.naver.net/20130129_297/clampassion_1359404117945HX4fv_JPEG/DSC09324.JPG)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준다.
'완벽한 모래성을 쌓는 법'은 필리핀의 보라카이섬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설탕섬에 사는 '나'는 꽃밭같았던 산호초의 죽음을 보고 전쟁터,무덤가 같다고 생각한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1도 올라감에 따라 모두 죽은 산호초.
<조언> 파도와 비바람으로부터 설탕 해수욕장을 보호해주는 산호초가 사라지면 끔찍한 일들이 생길 것이다.해변의 모래가 파도에 쓸려가면 해수욕장은 사라질 것이고, 관광객들도 더 이상 섬을 찾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섬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어 결국 설탕 섬도 사라질 것이다.
섬을 살리기 위해, '나'는 멋지고 세상에서 가장 큰 모래성을 쌓고, 관광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설탕섬과 죽어가는 산호초에 대하여 알린다.
'흰돌고래'는 캐나다에서 본 흰돌고래들이 위험에 처한 이야기를 다룬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육식동물들의 먹잇감이 줄고, 그러면 흰돌고래들이 잡아먹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 바다에 쓰레기 버리는 것이 증가하면서 바다가 산성화되어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흰돌고래의 먹이도 부족해져서 위험해진다는 점이다.이러한 바다를 도와주고 싶고, 흰돌고래를 구하고, 인류를 구하고 싶어 해양생물학자가 되겟다는 '제스'의 생각이 무척 희망적이다.
![](http://cafefiles.naver.net/20130129_246/clampassion_1359405748894bGvft_JPEG/DSC09330.JPG)
'토모와 자전거 기차'는 방글라데시의 홍수 이야기, '벌 이야기'는 영국, 잠비아, 미국에서 보이지 않는 벌들 이야기, '기후변화'는 시베리아의, '달빛'은 스리랑카의, '미래의 꿈'은 호주의, '할아버지의 귤나무'는 우리나라 제주도의 기후변화 이야기를 다룬다.
'낭비자'는 100년쯤 뒤 지구의 모습을 그린다. '나'와 '펀'은 프로젝트 준비를 하면서 고조할아버지한테 지금은 쓰이지 않고 옛날에 쓰였던 단어에 대하여 알게된다. '쓰레기, 집, 자동차, 일광욕'등.
프로젝트는 '낭비자'. 지난 세기를 되돌아보는 영상. 파헤쳐진 초원, 자동차 매연으로 흐릿한 도로,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는 혐오스런 사람들, 사람들이 '집'에서 나와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들...
"낭비자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국 지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과거의 낭비자들이 입힌 피해를 대신 복구하는 일입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하여 좀더 잘 알고, 돌보고, 지켜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운다. 물론 어른들도 말이다. 우리 삶의 터전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낭비자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