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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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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른들처럼 성숙한가 생각해 봐야 해요"

성숙과 어른. 이 두 언어의 상호 관계를 오늘날에 비춰 본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지강과 은지는 연인도 친구도 아닌 썸을 타는 관계이다. 두 청소년은 가정환경도 비슷하여 자주 교류하며 서로 의지한다. 자연인이 되고 싶은 아버지와 데면데면한 관계인 지강, 지강은 이혼해서 타국으로 간 어머니와 연락이 닿고 그 비슷한 시점에 은지는 집은 나간 엄마가 일하는 식당으로 찾아간다. 가슴 졸였겠지. 날 기억하려나. 엄마가 엄마가 아니면 어떡하지? 수많은 추측과 걱정이 내면을 뒤덮었을 것이다 두 사람에게. 지강이 찍어온 어머니 모습이 담긴 영상을 나중에 보겠다던 은지와 망설이며 보낸 메시지에 오랜 기다림으로 대신 답하는 지강

그러던 어느날

"은지야, 우리 여행 갈래?"

은지는 승낙하고 지강을 여행을 성사시키기 위해 시간만 나면 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마침내 양양가는 버스에 몸을 실은 두사람! 지강은 다소 어설프지만 나쁘지 않은 숙박계획과 여비를 마련했다

유유히 목적지로 데려갈 줄 알았던 이 버스는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고속도로 한복판에 정차하게 되었다

정차한 버스와 저마다 사연을 품은채 타고 있는 승객

누가 시작하란 말도 없이 이야기 보따리가 천천히 풀린다. 스토리 텔링이 시작된다.

둘만의 자유로운 여행은 다시 서울로 가는 버스에서 스토리엔딩이 된다. 어쩌면 서로가 자신의 삶에 가족과 꿈을 책임질 수 있게 되면 그 두사람은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들만의 스토리메이킹을 이루지 않을까?

아빠 노릇 엄마 노릇 그리고 자식 노릇

멀어지는 바다를 아쉬워 하지 않는 건 다시 밀려올 때를 기다릴 수 있어서니까

맡은 바 역할의 유예만 있을 뿐 상실은 없을 것이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지금도 각자의 이야기는 재생되고 기억과 기록을 통해 저장된다

스토리텔링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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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문 특서 청소년문학 19
지혜진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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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은 오지 않는 곳, 그곳이 우리가 도망칠 곳이에요"(159쪽 중)

그대는 장례행렬을 본 적 있는가? 물론 현대적인 방식의 장례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본 도서를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단어는 이러했다.

장례, 장래, 죽음과 삶, 운명과 혈연

시구문은 조선시대 세상을 등진 망자를 수레에 태워 나갈 때 지나가는 문으로 이용되었다. 주인공 기련은 시구문 주위에 앉아서 망자와 망자를 태워가는 사람이 지나갈 때 툭툭 몇 마디 던지고 용돈을 쏠쏠히 버는 무당의 딸이다. 그녀는 그의 어머니가 무당인 사실과 그 무당의 딸이 자신이라는 것을 못마땅해하면서도 무당처럼 점괘를 봐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주인공 기련의 오랜 벗인 백주, 백주의 여동생 백희 그리고 우연찮게 도움을 받아 알게된 양반집 자제 소애 아씨가 등장하면서 서로의 삶과 고통, 죽음이 뒤섞이게 된다

백주는 어머니를 지키지 못한 애통함과 한스러움에 살아가는 사내이다. 백희는 그런 오빠가 자신에게만 엄격하게 굴어서 서운하지만 세상에서 오빠밖에 모르는 아이이다. 그리고 양반집 자제 소애는 신분에 관계없이 사람대 사람으로 다가갈 줄 안다. 백주는 창수댁이 하는 주막에서 품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지만 일당을 못받기 부지기수지만 아무 말도 못한다. 백희는 주인공 기련을 친언니처럼 따르며 기련과 오빠 백주와 자주 밥을 먹는다. 소애는 조선시대 아무개 왕의 환궁이후 아버지의 참수형이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며 위기를 맞는다. 아버지를 참소하고 비난하여 죽음이란 형벌에 이르게 한 간신배의 집, 이 공간에서 백주와 백희, 기련, 소애가 처음으로 넷이 모이게 된다. 여기서 궁금할 것이다.

왜?? 간신배의 집에서 개연성도 없이 모이게 됐을까라고. 간신배의 아내가 상을 당하여 곡소리해줄 아이가 필요했는데 백희가 자신의 아버지가 영원한 잠을 잤다는 말을 듣고 한없이 울었다던 소문이 양반댁까지 퍼져서 곡소리 하러 가게된 것이다. 소애는 역적의 딸로 모함받아 간신배의 집 노비로 팔려가고 기련은 그런 소애의 안부가 궁금했고 백주는 기련과, 백희, 소애가 마주할 공동의 위험에 뛰어들어 그들을 구하고 절박한 부탁을 남기며 하늘로 날아간다

백희와 기련, 소애는 죽은 자를 내어가는 문으로 필사의 힘으로 달음박질하여 이윽고 도착한다.

시구문을 지나면 그들에게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미 그들은 소중한 사람들을 각각 장례를 치뤘다.

그들의 장래는 그들 삶으로 드러날 것이며 운명은 결국 혈연과 유대관계에 이길 수 없음을 알게될 것이다.

삶이 가볍지 않듯이 죽음도 가볍지 않으니 시구문은 조선시대 당시에 실존했던 문이지만

우리 마음과 생각, 관념안에 또다른 보이지 않는 문으로 현존하리란 상상을 해보았다.

무척...

이해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참았던 소리를 자연과 세계에 포효하는 사자처럼 내지르는 곳

하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으니 난 이렇게 시구문을 정의내리고 싶다.

모든 걸 내지르고 해방되고 싶은 곳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이야기.

시구문, 그 문을 이 서평을 읽는 당신도 열어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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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쓸모 - 팬데믹 세상 이후, 과학에 관한 생각
전승민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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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난 과학이 제일 좋아요!"

본 독자는 과학과 담을 높게 쌓고 살았기 때문에 저 말은 매우 어색하다

아직도. 그러나, 세상의 급격한 속도전과 다양화를 목격하면서 그 원동력이 과학의 힘이 자리 잡고 있음을

인정하고 교양과학 서적을 가끔 보기도 했다. 시도는 적었고 책을 덮은 뒤에는 늘 볼일을 덜 본 느낌이었다. 코로나 시대는 생명을 많이 빼앗아갔고 사람들의 직장을 마르게 했다. 감사하게도 난 아직 직장을 유지하고 있다.

과학의 쓸모, 개인적으로 친하지 않은 학문이더라도 커다란 충격을 안고 사는 이 시대에 과학은 무슨 역할을 감당할까 궁금했고 그래서 책을 탐닉하였고 덮고 줄긋기를 반복했다. 마침표를 찍으며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든 내 생각을 정리해보겠다.

과학은 신세계를 앞당길 수도 과거를 보존할 수도 있는 두 얼굴을 가진다는 점. 신세계를 앞당겨 인간존재가 더 편리하고 기술 활용도가 높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하리란 결론에 도달했다. 바이러스와 싸워 더 강한 영장류로서 자리매김하고 세계에서 과학의 영향력은 쉬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것도. 내 바람이 아닌 강하게 느껴지는 미래의 향기 같았다. 그 신세계의 핵심은 내 개인적으로 뽑은 것은 인간 생명의 영역에 과학이 기웃거리던 과거를 벗어나 생명 창조에 적극적 관여가 가능해질 것이란 점이다. 이 점은 무척 본능적 거부감을 일으켰던 유일한 부분이었다. 생명 창조를 과학적 조작, 실험에 기반해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잠재된 윤리의식이 발동해서 관련된 내용을 읽는 내내 방어기제를 작동시켰다. 이 서평을 읽는 당신의 반응은 어떠할지 궁금하다. 내가 인정하기 싫은 내용이라도 읽어보고 나서 그 마음이 강화될지 약화될지 어떤 식으로든 반응이 있을 것이다.

인간의 손으로 만든 로봇이 전투능력을 가지는 것,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상공을 가르며 밝은 햇살을 가릴 수 있는 날, 전기란 필수불가결한 에너지를 통해 통신망을 벗어나 살기 어려운 삶은 속박인가 자유인가 아니면 자연스러움인가. 가상현실에 증강현실까지, 이미 상상처럼 현실을 만드는 과학은 이미 우리 옆에 경계심 없이 동행하고 있다.

쓸모. 쓸만한 가치

난 인간이 과학을 이용할 수 있는 그 선까지만 갔으면 한다.

과학이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고 마침내 우리가 종속된다면

쓸만한 가치는 과학이란 획일화된 학문뿐이 된다면.. 난 그것이 무섭다

이 책의 저자는 최대한 가치중립적인 입장에서 전염병 대유행 이후 과학의 위상과 역할을 언급하고 있다

내 주관과 느낌, 가치관의 영향을 받아 내 서평과 책읽기는 경계심과 호기심이 섞여있다

이상으로 과학 25점까지 맞아본 사내의 서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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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詩作 - 테드 휴즈의 시작법
테드 휴즈 지음, 김승일 옮김 / 비아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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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갇힌 생각은 수많은 경험과 순간감정 태도와 함께 지나간다

언어는 우리에게 말한다지금 가장 솔직한 글을 남기라고.”


오늘부터 시작

지금부터 글에 도전하라시를 만들어라두 가지 의미를 함축한 책 제목은 중심내용의 방향과 목적을 알려준다살 뺄 시간도 없고 책 읽을 여유는 날아갔다고 자부하는 현대인들에게 무엇을 시작하란 권유는 참 선하지만 귀찮은 그런 것이다필자도 그렇게 느꼈고 글을 좋아하는 지금도 힘이 바닥나서 종이와 펜을 구석에 두기도 한다.


돌이켜보면 정말 우리가 생각을 통해 마음 밑바닥을 긁어모은 절실한 글들이 알갱이처럼 소멸한 순간이 얼마나 많을까? 출근과 등교 길 대중교통약속장소에 10분 먼저 도착할 때짓궂은 아침 알람을 듣고 기상과 동시에 휴대폰이나 TV를 볼 때그 시공간은 정말로 텅텅 비어있거나 전자기기가 유혹하는 매력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사회의 발전과 관계없이 존재해왔던 날씨사람풍경가족과 동물 등이 나의 주변에서 눈을 쉬게 하며 내면을 자극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거기에 반응하지 못하는 우리가 있다


오늘부터 시작?

이 책은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일상의 탐구와 고민을 통해 자신만의 감각으로 글을 탄생시키라는 소리 없는 명령이다탐구하고 고민하는 대상에 흠뻑 젖어 그들의 관점에서 숨을 쉬고 밥을 먹고 뺨을 내밀고 때리는 발칙한 상상과 관찰대상의 눈으로 나를 조각조각 들여다보는 시도를 허락하고 장려하는 시적허용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대다수 인류가 가보지못한 달을 내면으로 소환하여 생물체를 그리고 집을 짓는 나만의 글쓰기 공간을 가져보기도 하고 가족을 떠올리며 기쁨과 환희의 추억고통과 좌절의 순간을 교차해보는 여정도 오늘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곧 누리게 될 특권이다평범한 권리가 아닌 특권


미세한 털그 끝의 진동갓 씻은 상추에 맺힌 선명한 물방울기침 한 번에 몸을 접었다 펴는 아기의 몸짓 외의 지나가는 모든 시공간이 글을 만나 우리들이 찾아가는 시공간으로 재창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책의 구조가 주제별로 내용이 배치되어 있어서 읽기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한 쪽씩 떼어 맛본다는 자세로 책장을 넘기면 이미 당신은 한 손에 책을 다른 손에 연필을 들어 창조의 꿈 안에 있을 것이다책을 다 보았으면 1~3개월 기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는 것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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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부서진 마음에게 전하는 말
허지원 지음 / 홍익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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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설득할 것입니다나도 아직 나를 모르고 당신도 당신 자신을 다 알지 못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알고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낮은 자존감완벽주의죄책감우울감 이 네 가지 주제어를 들며 저자는 자꾸만 스스로에게 무례해지는 우리 자신에게 어쩌면 그 생각이 틀렸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속삭이고 있다.


노력하되 애쓰지 말 것, 타인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 것

완벽주의적 불안에 휘둘리지 말 것의미를 찾으려 하지 말 것

당신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 것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세부 주제를 밝히며, ‘틀렸다고 부드럽게 꼬집어주는’ 느낌을 주는 이 책은 공허한 위로나 낙관주의 없었다그 점에 안도했고 감사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첫 번째 꼬집기노력하되 애쓰지 말 것

높은 자존감을 최적의 상태로 인정하고 강박증처럼 강조하는 시대인 오늘날은자기애착과몰두가 화두인 현재에 반응하는 시간이며 그것은 사람이 언제나 누구나 인정하는 알맞은 상애로 소나무 분재하듯이 맞추려는 씁쓸한 시도가 있다.

이 점에 저자는 개인으로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을 맡지만 나를 괴롭히고 타인의 기대와 시선욕망에 부응하고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일체의 행동을 경계한다그렇다우리는 자신의 몫을 맡아 하고 타인은 그들의 몫이 있고 나름의 평가가 있을 것이다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까지 애쓰는 것은 적당한 가면을 쓰며 사는 우리를 점차 파괴하는 짓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두 번째 꼬집기타인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 것

자존감이 건강한 수준으로 높은 사람은 나의 진심이 타인에게 받아들여지는 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 57쪽 들어가기

우리는 칭찬과 박수받기 원한다다른 한편 비판과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물음은 거부하려는 경향성이 있다전자의 긍정적인 투입만을 받아 내 자존감을 높이고 유지하려는 계획은 내 진심을 몰라준 상대방과 제3자에 대한 실망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저자는 짚고 넘어간다사실 상대방을 시험하면 자신도 그와 함께 시험에 들기 마련이다시험이 아닌 무비판적 공감이 건강한 관계와 자기인식에 영향을 줄 것이란 희망한 대목이었다.


세 번째 꼬집기완벽주의적 불안에 휘둘리지 말 것

실수는 없고 오류란 내 사전에 존재할 수 없다.’는 무의식적 명제를 많은 성취와 과업달성을 이룰수록 그 함정에 빠질 위험은 높아진다.

본문 71쪽에서 저자가 자존감에 대한 해석을 덧붙인 부분을 보자.

계급장 다 떼고소위 스펙을 하나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과 마주했을 때내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일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곧 자존감입니다.”

스스로의 평가그것은 계급장스펙다른 사람 이전에 자신의 존재에 대한 수용이 어떻게 이루어졌냐.’ 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내가 실수할 수 있고 모난 구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용기는 자신을 향한 관대함을 형성할 것이다그리고 완벽이란 허상을 멀리하고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자기 선언으로 이어질 것이다.


네 번째 꼬집기의미를 찾으려 하지 말 것

스치듯 지나간 타인의 말과 행동의 의미를 추적하고지금까지 버텨온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어 낙담하는 이들순간적으로 부정과 의심이 치고 올라온 상대방의 말이 진짜 그런 의도가 있었다 치자그 의미를 추적하지 않고 의연하게 쳐 내는 것의미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그 사람의 말이 나를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동과 말로써.

이미 의미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오늘이 지나 내일 아침을 눈 떠 맞이할 수 있다는 것식사를 통해 하루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의미를 추적하려는 행동이 무색해지는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을 나 자신이 늘 하고 있음을 믿기를 바랐다.


마지막 꼬집기당신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 것

이제 당신은 당신의 보호자당신의 책임자. 1인 가족의 가장입니다당신은 이제 당신의 인생을 살아요당신의 가치를 주입식으로 폄하하는 부정적인 사람들이나 환경들과 우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당신이 품위를 잃을 필요가 있는 일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185쪽 들어가기


어쩌라고 정신. 저자의 솔직한 언어는 우리가 조금은 뻔뻔해도 된다는 작은 허용이 아닐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는데 그 이상 애쓸 필요도, 나를 옥죄어 괴롭게 하고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의무는 버립시다. 우리는 가장이니까!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비추어 나를 응시하며 저 문장을 썼다.


높이 올라서 끝없이 더 오르려는 무모함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

낮아져서 뛰어 오르기 위한 자기파괴적 시도와 시험

삶의 종결을 예단하는 자포자기


그 모두를 결박하여 적당히 안 괜찮아도 적당히 괜찮아도 돼딱 그만큼 버티는 당신이 있어서 고맙다.” 며 씩씩한 악수를 건네는 저자와 그의 책.

평범하게 악수를 맞이하면서 서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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