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장 소리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30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평점 :
예전 정진호 작가님의 3초 다이빙을 아이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웠다.
정진호 작가는 <위를 봐요!>, <벽>으로 2015, 201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두차례 수상했으며, <부엉이>로 한국 안데르센상 미술 부문 우수상을, <벽>으로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분이다.
위즈덤하우스 스콜라 창작 그림책 30번째 책
'심장소리'

심장소리 표지의 붉은 선을 손을 대어보면 오돌도돌한 질감인데 그 선을 따라 손가락을 연거푸 왔다갔다 해본다.
작가 소개란에는 큐알코드가 있고 작가소개영상으로 연결이 되는데 이 책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이 책을 보는 방법 등이 소개돼 있다.
표지 뒷면에 적힌 시간을 기억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라는 설명은 심장소리라는 제목과 매치가 잘 되지 않았는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이야기는 한 아이의 달리기로 시작된다.
아이는 왜 달리는걸까?
1등을 하기 위해?
공을 잡기 위해?
살을 빼기 위해?
친구를 만나기 위해?
...
우리는 언제 달릴까?란 물음을 놓고 아이와 먼저 이야기 나누어 보아도 좋을것 같다.
이 아이가 달리는 이유는 참 특별했는데 그 따뜻한 이야기를 그림책속에서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
큰 아이는 책을 다 읽더니 하니가 생각난다고..
예전에 내가 어릴적 보았던 만화 '달려라 하니'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었는데 이 아이를 보니 하니가 생각난다는거였다.
엄마가 보고 싶어 심장이 터질듯 달렸던 하니
누군가가 보고싶고 그리울 때 그 기억을 떠올리기 위한 저마다의 방법이 있을 것인데 이 책의 주인공과 하니는 그런점에서 정말 닮았구나 싶다.
아이와 달리 나는 심장소리를 읽으며 딸아이의 어릴적을 떠올렸다.
태어난지 얼마지나지 않아 심잡음이 들린다는 소리에 심장초음파를 했었고 심방중격결손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에게는 비교적 흔한 경우라곤 하지만 그 당시엔 하늘이 너무 원망스럽고 아이가 가엾기만 했는데...
지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를 보며 힘차게 뛰어주고 있는 심장이 고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았다.

뒷표지에는 큐알코드가 두개 있다.
하나는 심장소리를 들려주는 것이고 하나는 수업지도안인데 이것을 활용하면 책읽기가 더욱 풍성해진다.
나는 책을 보여주기 전에 큐알코드의 심장소리를 들려주며 아이들에게 이게 무슨 소리일 것 같냐고 물어보았는데 총소리, 폭탄소리, 이사 사다리차 소리 등 의외로 엉뚱한 대답들이 많이 나왔다. ㅋ
다른분들도 심장소리를 읽으며 아이들과 재미난 독후활동도 해 보시고 저마다의 기억속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심장소리 #정진호 #위즈덤하우스 #책세상맘수다카페 #책세상맘수다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