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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coe Riley Rules # 1-7 세트 (Book+CD, Paperback)
캐서린 A. 애플게이트 지음 / Harper Collins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부터 시작된 마더구즈는 요즘도 일주일에 한곡씩 정해서 부르고 영어그림책 역시 꾸준히 읽고 있으며, 작년에 영어읽기에 눈을 뜬터라 리더스도 본인이 읽거나 아니면 제가 읽어주지요.
문제는.. 챕터북입니다.
읽히고는 싶으나 연우에게 맞는것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챕터북이 새로이 나왔다하면 부랴부랴 책에 대한 정보를 수집중에 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챕터북이요.
광고문구가 이렇습니다.
주니비 못지 않은 말썽꾸러기 로스코 라일리..
뭐 제가 아직 주니비를 읽기 전이라 둘을 평가하기엔 그렇지만
로스코 라일리는 말썽꾸러기라기 보다는 넘넘 귀여운 꼬마라는 표현이 더 잘어울릴듯합니다.
이 책은 이미 출간된지 꽤 되었는데, 이번에 CD포함해서 새롭게 언어세상에서 출간을 했더군요.
현재까지 총 7권이 발행되었구요. 책을 펼치면 아래사진처럼 CD가 들어있습니다.

이중에서 제가 읽은 건 5번째 시리즈 아래 책입니다.

책속의 글밥을 잠깐 볼까요? ^^
책을 볼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종이의 질, 삽화, 글씨체입니다.
그런데 로스코 라일리는 챕터북치고는 종이질도 괜찮고, 삽화는 제가 좋아하는 귀여운 풍에 삽화를 보면 글의 내용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글씨체 딱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외적인 것은 맘에 드는데 내적인 면은 어떨까요?
리딩레벨 2.6.~3.0
^^ 제가 제 아이를 가르치면서 목표로 삼은건.. 영어권아이들과 리딩레벨을 같게 가자였습니다.
리딩 레벨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아주 중요시 여기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독서가 교육의 기본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챕터북의 경우 RL 이라는 표시가 적힌 책들을 종종 볼 수있는데요. 이건 Reading Level의 약자로 리딩 레벨은 보통 문장의 난이도와 어휘의 양, 읽을 때 분당 어휘가 몇 개정도 들어가는지,내용의 수준 등으로 분류합니다. 물론 이등급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만 책을 고를 때 한번씩은 눈여겨봐야 합니다.
다만 로스코 라일리는 리딩레벨은 표시가 되어있지 않았구요 대신 책 뒤에 권장연령이 7~10세라고 되어 있더군요. 물론 이것도 영어를 쓰는 나라 기준이지요. 여기저기 자료를 찾다보니 로스코 라일리는 리딩레벨 2.6에서 3.0이라고 나오더군요. 그러니까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맞는 챕터북이라는건데 아까 말한것처럼 영어권 학생들 기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통 아이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내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고 해서 이 책을 드밀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않을까요?
자, 이제 연우네서는 어떻게 이 책을 진행하였는지 간단하게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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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CD를 틀어놓다.
가장 먼저 한일은 CD를 틀기였습니다. 남자아이가 읽어주는 목소리로 되어 있고, 스피드는 분당 130단어로 되어 있어서 절대 느리지 않습니다. 매직트리하우스처럼 들으면 나른해지거나 그런거 전혀없구요. 내용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로스코 라일리 CD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첫날 들을때는 내용이 제 귀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는데, 공부를 하다보니 엄마인 제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책 내용이 머릿속에서 그림으로 그려지더라구요. 그러다가 이틀전에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CD를 듣다가 풋하고 웃었다는 사실...
그 말은 책의 내용이 넘 재미있어서 그걸 소리로 듣다가 웃었다는 건..
제가 책 내용을 이해했다는 거지요? ^^ 뿌뜻했습니다. 제 딸 아니고.. 엄마인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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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책을 펴다.
다른분들이 이 책은 초기입문용 챕터북이라고 해서 사실 이까짓 책 그냥 읽어주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흑.. 첫장부터 걸리는 단어있더이다. ^^
여러분은 이 단어가 뭔지 아세요?
crutches
이 단어는 목발입니다.
그리고 time out 이 단어도 아세요?
이 단어를 모르면 로스코라일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전검색해도 나오지 않아서 해외사이트서 찾았더니 이렇게 나오네요.
A time-out involves temporarily separating a child from an environment where inappropriate behavior has occurred, and is intended to give an over-excited child time to calm down.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보면 생각하는 의자 그런거 보셨지요? 아이가 잘못하면 의자에 앉혀서 혼내는 거요.
그게 바로 time-out입니다. 사실 연우도 잘못된 행동을 하면 벽보고 서있게 했는데 이게 일종의 타임아웃인거죠.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도가 높아지는게 분명하더군요.
처음에 읽을 때 몰랐던 단어를 일일이 사전찾아서 공부했더니, 나중에 읽을 때는 줄줄줄 읽혀지고 그이후에 CD를 들으니 이해도 100%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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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6살 연우 도전하다.
엄마가 미리 공부한다고 매일 CD를 틀어놨기 때문에 이미 귀로는 노출이 된 상태였어요.
제 옆에 앉으라고 해서 일단 제가 읽어주었지요.
그리고 연우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이해하는지 아니면 그냥 듣는 척만하는지..
여기서 중요한것..
예전에 저도 겉멋이랄까..뭐 아이의 수준보다 높은 책을 읽어준 적이 있는데 이건 완전 헛고생이더라구요.
엄마는 열심히 읽고, 아이는 열심히 듣는데 이해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지요.
그래서 읽어주는 중간 중간에 질문이 들어갔습니다.
Do you know the meaning of this word, curtches? (이 단어 아니?)
저도 몰랐는데, 연우가 알겠습니까? 당연히 모른다고 하지요. 그래서 책의 표지에 로스코가 목발짚은 그림보여주면서
이게 crutches라고 알려주었구요.
그렇게 챕터3장까지 읽어주었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문장이 쉬운것도 있었지만, 복문에 중문도 있었거든요. 게다가 그림이 별로 없으니 온전히 글과 제가 읽어주는 소리로
글을 이해해야하기 때문에 6살 아이로써는 조금 힘들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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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연우 따라말히기 해보다.
넷째날 엄마의 제안으로 연우가 CD 따라말하기를 해봤네요. 분당 130단어.. 이거 어른도 따라말하기 어려운거 아시지요?
챕터4 따라말히기 장면 보시지요.
매일 밤마다 연우는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날밤 엄마인 제가 연우에게 로스코라일리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제 역시 영어 표현이 조금 세련되지고, 연우 역시 영어듣기가 한단계 업그레이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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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날 리텔링과 역할극 하다.
아빠가 퇴근하자 연우가 로스코 라일리의 선생님 Ms. Diz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읽었던 책을 그리고 귀로 들었던 내용을 입으로 말하기.. 즉 듣기 말하기 읽기가 되는 시간이었지요.
그리고 책의 내용중에 할아버지의 의족을 허락없이 가지고 왔다 이런 내용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표현을
집중 연습해서 역할극을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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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일 CD에 들어있는 세가지 자료를 가지고 연우와 수업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CD를 컴퓨터에 집어넣으면 세종류의 파일이 보입니다.
단어자료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명사같은 건 그림자료를 같이 넣었으면 이해가 좀 더 쉽지 않았을까요?

듣기문제입니다.
끝으로 쓰기입니다.
이렇게 읽기와 관련된 자료가 제공되니 정말 좋네요.
끝으로 소감이요.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은 이유 몇 가지만 들고 서평 마칩니다. ^^
1) 스토리가 재미있다.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건 재미겠지요. 재미없는걸 읽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요.
로스코 라일리 재미납니다. ^^ 그 재미속에 훈훈한 교훈도 들어있구요.
2) 오디오 CD가 역시 재미있다.
소년이 읽어주는 CD 확실이 내용만 제대로 이애한다면 들으면 웃음이 나는 정말 잘 만들어진 CD입니다.
3) 1인칭 시점으로 되어 있어서 일기쓰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영어일기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아서 이리저리 책을 사서 봤는데요.
로스코 라일리를 읽으면 일기쓰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게다가 대화체문장도 많아도 말하기에 정말 도움 됩니다. ^^
참 재미난 책이었구, 아직 6살 연우에게 드밀기엔 약간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일단 엄마부터 공부하려고
결심했습니다. 로스코 라일리로 스터디 할분~~~ 안계신가요? ^^ 저 진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