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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당신은 모른다 - 사춘기 아들과 펭귄엄마의 뒤뚱뒤뚱 소통 여행
정미희.박준 지음, 박종우 사진 / 청년정신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두 명이다.
정미희.. 엄마..
박 준.. 엄마의 아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엄마가 쓴 글과 아들 준이가 쓴 일기가 번갈아 가며 나온다.
물로 대부분의 글은 엄마인 정미희 씨가 썼으나 뒤로 갈 수록 아들 준이가 성장하면서 쓴 일기가 내게는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먼저 작가를 알아보자..
엄마는 초등학교 교사다. 그리고 20여년간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그 여행의 동반자가 바로 아들 준이였다.
그리고 남편.. 음.. 나라면 남편이라는 말을 사용했을텐데 작가는 J라는 이니셜을 사용했다.
처음엔 J가 누구인지 한참을 생각했다. 그리고 J가 남편임을 알았을 때 왜 남편이라는 호칭대신 이니셜을 사용했는지 궁금했다.
이혼을 했나? 그런 생각까지 들었으나.. 끝내 그런 말은 없었다. ^^
하여간.. 뭐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니.. 책 속의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작가는 이곳저곳을 어린 아들과 다니면서 아들과 교감을 나누었다고 생각을 했으나..
나이가 들수록 아이는 엄마와 생각이 달랐다.
결국 아들은 어느순간 여행을 하지 않겠다고 선포했고,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기나긴 시간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아들의 일기 그리고 사진을 묶어서 이 책을 출간한 것이다.
한 가족의 가족사. 여행사..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
그 가족의 여행사를 보면서 아직 어린 6살, 3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나는
미래의 내 모습을 잠시 그려보았다.
엄마로써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그건 혹시 엄마만의 생각은 아니었는지..
과연 내 아이는 지금 내가 해주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필독서는 아니지만
쓸쓸한 가을날 한번쯤 읽어봄직한 책이다.
이나저나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