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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도움반의 모든 것 - 15년 차 특수교사 반창고쌤의 초등 6년 완전 정복 솔루션
이진구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월
평점 :

예비초등 학부모님께 추천, "학습도움반의 모든 것"
* 본 서평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청림라이프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서평을 쓰면서 제가 어지간해서는 '추천'이라는 단어는 제목으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서평단 활동인 만큼, 출판사에서 요청한다면 '추천'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긴 합니다만, 가급적 제목에서는 제외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감히 무료로 책을 읽고 서평단 활동으로 광고하는 주제에, '추천'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 너무 광고쟁이 같아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이번 책에는 '추천'이라는 단어를 붙여봅니다. 예비초등 학부모님들께서 아이가 학교에 가기 전에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해요.
> 학습도움반이 뭐야?

책 소개에 앞서, 먼저 '학습도움반'이란 무엇인지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의 정의에 따르면, '학습 도움반'이란 '특수학급'을 부르는 또 다른 명칭입니다.
"특수학급은 법적용어이며 일반적인 용어로 쓰기에는 아쉬움이 많아요. ...(중략)...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학교 현장에서는 '학습도움반'이라고 가장 많이 부릅니다. 학교마다 부르는 용어가 다양하지만, 나중에 교사와 대화할 때 혼동을 주지 않기 위해 이 책에서도 학습도움반으로 부르겠습니다."
배움이 느린 친구들, 혹은 다른 데에 관심이 많아 학교 적응에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일반적인 학교 생활 규칙부터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학습 외의 부분을 돕고 교육하는 별도의 교실을 '학습도움반'이라고 부릅니다. 학습도움반에도 별도의 담임교사가 있고, 별도의 커리큘럼이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 이 책은 학교에 다니는, 혹은 학교에 들어갈 예정인 아이들 중에 일반적인 아이들과 관심이 다른 데에 있는, 다시 말해 발달장애, 학습장애, 정서장애, 느린 학습자 등에 속하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타겟으로 지어진 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예비초등생의 부모님들도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학교가 처음인 부모와 아이들
결국 예비초등 학부모님들도 아이들도 학교가 처음입니다. 아무리 내가 어린시절 초등학교에 다녔다고는 해도, 그 때의 초등학교와 지금의 초등학교가 많이 다를 뿐더러, '학부모'로서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완전히 처음일 수 밖에 없지요. 막연하게 '학교에 가기 전에 한글은 떼어야지.', '수학은 이만큼 공부하면 될거야.'라는 식의 생각을 하며 학교를 대비하게 되지요. '요즘 ADHD가 문제라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학교 가기 전에 엉덩이 힘은 길러야 해.'라며 시간을 내어 규칙적으로 워크지 등을 학습하는 연습도 합니다. 조금 더 나아가서 '아이가 앞에서 발표할 때 주눅들면 안 되지.'라며 집에서 발표 수업 연습을 해보는 경우도 있겠어요.
하지만, 학교에 다니는 데에 필요한 덕목이 비단 수업을 잘 듣는 것에만 있지는 않아요. 이제 아이는 더 이상 유치원에 다니지 않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아요. 학교 담임 선생님은 일일히 화장실까지 따라가면서 뒷처리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급식판에 음식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에 뒷처리를 할 수 있어야 해요. 운동장에서 실내로 들어갈 때에는 실내화로 스스로 갈아신을 수 있어야 하고, 교실에 스스로 찾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비가 올 때는 직접 우산을 펴서, 우산을 쓰고 집에 올 수 있어야 하며, 횡단보도에서는 차가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초록색 불에 건너야 하지요.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이 혼자 학교에 다니기 위해 필요한 기술의 일부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7살에, 이러한 것들을 미리 준비해야 해요.
그러나, 학교가 처음인 우리 예비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필요한 내용들을 알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한 번쯤 대충이라도 스르륵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학습도움반의 모든 것" 책의 차례는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는 전체적인 학교의 일년 과정을 월별로 소개합니다. 각 달마다 학교에서 하는 주요 이벤트들이 포함되어 있어요. 두 번째 파트에서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기르면 좋을 생활습관들을 정리해두었어요. '바르게 앉기', '화장실 위생' 등이 포함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파트에서는 학교 생활의 목표인 '학습'에 대한 내용들을 다룹니다.
학습도움반의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은 평균적인 학교생활을 아직 다 배우지 않은 친구들이란 뜻과 비슷하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균적인 학교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이제 배우기 시작하는 예비학령기의 친구들이,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미리 학교생활에 필요한 습관을 만들어본다면, 학기 초 적응이 훨씬 쉬워질 거라고 판단했어요.
> 다양한 플레이박스를 동원해서 더욱 즐겁게


책에는 각 내용들을 '놀이'로 적응할 수 있는 플레이박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교 생활습관을 기르는 데에 필요한 내용들을 놀이로 적용해볼 수 있고, 또 학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법들도 소개되어 있어요. 사진과 설명으로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집에서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생활습관도 좋아지고,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박스에는, 필요에 따라 놀이 활동지나 도안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 것 역시 알차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라, 도움이 필요한 학령기 아이들을 양육하시는 학부모님들 뿐만 아니라 학교가 처음인 예비초등 학부모님들께도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책 내용은 가볍게 한 번 휘리릭 읽기에 좋고, 포함된 놀이방법은 그 때 그 때 필요할 때마다 꺼네서 같이 놀아보기 좋아요. 아이들과 즐겁게 학교생활 준비하고 싶은 부모님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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