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격 - 인간관계와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대화의 기술 60
김준호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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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대화의 격"

*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드림셀러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현재 읽고 있는 책'의 목록에 빠지지 않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대화'에 관한 책입니다. 그것은 '말투'에 대한 책일 수도 있고, '대화의 내용'에 대한 책일 수도 있습니다만, 한 달에 적어도 한 권은 '대화'와 관련된 책을 정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중요한 다리가 바로 '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내 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기 위해서, 저는 '대화'에 대한 책을 자주 찾아 읽는 편이랍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대화의 격"이라는 책을 소개받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 이 대화가 마지막 대화일 수도 있음을




묵직하게 서술되는 프롤로그는, '대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합니다. 저자는 중환자실에서 프롤로그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중증 암에 걸린 아버지를 간병하며 적어내린 문장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삶의 평등한 명제는 '누구나 죽는다'다. 그리고 모두에게 공평한 가치는 '시간'이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영혼을 담은 두 소리가 만나 한 번뿐인 시간을 나누는 행위다. 어쩌면 이 대화는 서로가 이 세상에서 나누는 마지막 대화일 테다."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저자가 저술한 목차가 조금 더 묵직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꼭 빼지 않는 일이 있으니, 남편의 출근을 배웅하는 일입니다. 곤히 잠든 아이들을 구태여 깨우지는 않습니다만, 만약 아이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난다면, 출근하는 아빠를 같이 배웅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자의 저 말을 어렴풋이 평소에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남편이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마냥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대화에 대해 깊이 고심하는 편입니다. 내 이야기를 조금 더 오해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지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과 최대한 오해없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다양한 이야기에서 추려낸 대화의 기술




저자가 아나운서 출신의 작가이기 때문일까요? 시작하자마자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가 전면에 등장합니다. 저자는 '대화'와 '관계'가 주가 되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부터, 지인의 이야기, 옛 성현의 명언, 영화의 한 장면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에서 화제를 건져올립니다. 그리고 그 것을 주제에 걸맞게 잘 버무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일부 장에서는 POSTSCRIPT가 포함되어 해당 장의 내용을 정리하고, 내용을 첨언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을 때엔 이 postscript만 쭉 읽어도 복습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한 번 정독한 후에, 틈나는 대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읽기 좋은 구성입니다.



> 관계의 벽을 세우는 것도, 다리를 놓는 것도 결국 "말"

"격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터놓지 않는 속마음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무척 막역한 사이라는 뜻이며, 어떤 대화를 해도 통하는 사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말에 "격"이 있어야 합니다. 대화하는 상대방의 주위를 끌어야 하고, 대화하는 상대에게 신뢰를 얻어야 하며, 말을 분명하게 함으로써 상대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격이 없다면 격의 없는 관계는 만들어지지 못합니다. 상대방과의 사이에 벽이 놓이게 되기 때문이지요.


은근슬쩍 상대를 까내리는 말, 그림이 명확하지 않아 지리한 말, 말만 앞설 뿐 신뢰가 없는 말은 모두 "격"이 없는 말입니다. 이런 말들은 스스로를 잡아먹는 말입니다. 이런 말들이 많아질수록 서로가 서로의 말을 듣지 않게 될 것이고, 반대로 상대방이 내 말을 듣게 하기 위해서 내 목소리만 키울 공산이 큽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벽을 치고, 내 목소리의 볼륨만 올리고 있는 세상입니다. 점차 "격 떨어지는" 말들만 무성하고, "격의 없는" 관계는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대화의 격"을 높여, 제대로 된 소통을 하게 되는 세상이 오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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