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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생각의 비밀 - 빼앗긴 집중력을 되찾고 당신의 뇌를 최적화할
김태훈.이윤형 지음 / 저녁달 / 2024년 4월
평점 :
메타인지, 그리고 메타사고에 대하여, "깊은 생각의 비밀"
*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초연결시대입니다. 사람들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아무 거리낌 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봅니다
얼마전, 친구들과 아웃백에 갈 일이 있었어요. 사이드 메뉴 중에 "오지 칩"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오지 칩이 뭐지? 오지 치즈 프라이와 다른 건가?", "감자칩 아닐까?"하며 정체에 대해 논의를 하는데, 저는 그 이야길 들으며 바로 핸드폰을 꺼네어 녹색창에 "오지 칩"이라는 단어를 입력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닐거에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검색엔진은 모두의 손에 있습니다. 그러니 점점 궁금한 것이 생기면 고민하지 않게 되어요. 키워드를 입력하면 바로 답이 나오니까요
문제는 이런 즉각성 덕분에 더 이상 깊이있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핸드폰이 없었다면 저와 친구들은 주어진 단서(오지 치즈 프라이의 사진 설명 등)를 바탕으로 오지 칩의 정체를 추정하던가, 혹은 서버분께 오지 칩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등 조금 더 활발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핸드폰이 있고, 바로 정체를 확인할 수 있으니, 논의는 "오지 칩이 뭐지?"에서 끝나버렸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저도 그렇지만,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되어요. 추론능력과 논리력을 컴퓨터에 외주 주게 되며 더 이상 깊이있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지요. 말 그대로 생각하는 것 마져 게을러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입니다. 제가 이 책 "깊은 생각의 비밀"을 열독하게 된 이유가요
> 생각의 CPR
생각의 기본 3단계 과정은 입력 - 처리 - 인출 입니다. 책은 이 3단계 과정을 '생각의 CPR'이라 명칭하며, 그 과정을 디테일하게 설명합니다
- 입력Coding: 정확한 관찰을 통한 정보의 입력
- 처리Processing: 무편향 시스템 작동을 통한 정보처리
- 인출Retrieval: 효과적 적용을 위한 인출
각각의 단계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습관을 들이다보면, 깊은, 양질의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합니다
> 올바른 생각의 CPR을 수행하는 과정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의 생각이 편향성을 가지는 이유, 정확한 입력, 처리, 인출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설명합니다
사람은 사람이기 때문에 편향성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오히려 이러한 편향성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편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과, 스스로 편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그 질이 다를 수 밖에 없죠. 전자의 경우 다른 편향의 의견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후자의 경우 다른 편향의 의견이 제시될 때 반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주관적인 의견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인지해야 합니다
책에서 "메타생각"이라는 개념을 새로 배웠는데, 이는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생각을 많이 하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요인이 내 생각을 방해하는가에 대한 생각"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생각의 틀에 대한 의식적인 사유가 메타 생각을 높이는 하나의 길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 인공지능시대, 인간만이 가진 무기
인공지능시대, 그리고 초연결의 시대입니다. 누구나 빠르게 답을 찾을 수 있는 시대이고, 이는 기존 사회에서 인재들에게 요구하던 "빠르게 답을 찾는 능력"의 중요도가 줄어든 시대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대신 대두되는 능력은, 좋은 질문을 찾는 능력, 혹은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입니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창출해낸다고 합니다.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있으면, 양질의 해답은 인공지능이 찾아내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인간이 가진 두뇌의 힘, 인공지능 그리고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