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울먹 튜브와 이불 텐트

울먹울먹 튜브와 이불 텐트 ㅣ 카카오프렌즈 마음 그림책 1
안영은 지음, 이효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10월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카카오 프렌즈 마음그림책이 새로 나왔다고 해요. 아이들에게 친근한 카카오 캐릭터들과 함께 아이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해보는 그림책이죠.

"마음읽기" 많이 하지요. 아이들이 스스로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다룰 수 있다면, 더욱 건설적으로 감정을 읽어줄 수 있기에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줍니다.

카카오 프렌즈 마음그림책 역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읽어보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그림책일 것 같아요. 그 중, "울먹울먹 튜브와 이불 텐트" 책 함께 읽어봐요.

> 울먹울먹 튜브와 이불 텐트

꽃향기가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스한 봄날. 친구들은 저마다의 일로 바빴답니다. 비누방울을 퐁퐁 불던 튜브는 친구들과 함께 비누방울을 불면 더욱 즐거운 오후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 더 재미있겠지?"

그러다 튜브가 돌부리에 걸려 와당탕! 넘어져요! 그 소리에 꽃에 물을 주던 무지가 깜짝 놀라 손에서 호스를 놓치는데요.

이 과정은 연쇄적으로 일어나, 친구들의 하루가 모두 망쳐버렸어요. 튜브는 어쩔 줄 몰라서 슬금슬금 뒷걸음질 쳐요.

💡 튜브는 친구들과 잘 화해할 수 있을까요?

> 부끄러워도, 괜찮아

저희집 둘째는 부끄럼쟁이입니다. 완벽주의 성향도 있지요. 까다롭고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에요. 그래서 항상 실수할까봐 얼어있고, 그 때문에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친구들과 놀이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놀이를 하기도 전에 구석에 숨어버려요. 항상 물어보면

"부끄러워."

라는 말을 남기며 튜브처럼 자기 자신 속으로 꼭꼭 숨어들지요. "같이 놀자" 라는 말이 어려운 거에요.

하지만 부끄럼쟁이 둘째도 친구들과의 시간을 좋아하거든요. "오늘은 00이가 놀아줬어!" 라며 환하게 웃는 아이의 얼굴에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이하고 싶은 마음이 담뿍 들어있답니다. 엄마가 대신 따라다니며 놀아달라고 친구들에게 조를 수는 없으니, 아이를 믿고 기다리고 있어요. 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말들을 가르쳐주면서요.

둘째의 마음 속엔 친구들이 자기를 거부할까 걱정하는 마음, 친구들과 놀이하지 못해 슬픈 마음, 실수를 한 후 "미안해"라는 말을 건네기 어려워 부끄러운 마음들이 모두 복합적으로 얽혀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모두 "부끄러워서."라는 한 단어로 압축되어 있는 것이죠.

다행히 친구들은, 카카오프렌즈의 친구들처럼, 둘째를 좋아해요. 그래서 없으면 꼭꼭 안부를 물어본답니다. 사라진 튜브를 찾아 밤 중의 탐험을 떠난 카카오프렌즈의 친구들처럼요.

"미안해" 라는 말을 직접 전달하지 않으면 결국 이불 텐트 속으로 꼭꼭 숨어들어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생각보다 친구들은 "미안해"라는 말을 건넬 때 쉽게 받아들여줄 거에요. 말을 하지 못 해 이불 텐트 속에 꼭꼭 숨어들어가 있는 모습을 오히려 더 걱정하고 찾아다니고 있을지 모릅니다.

💡  실수해도, 부끄러워도, 괜찮아요. 친구들도 같이 놀 시간을 기다리고 있어요.

> 추천연령 만 3세 +

세 돌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점차 친구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하는 연합 놀이 단계로 진입합니다. 친구들이 노는 것을 궁금해하고, 그 놀잇감을 옆에서 같이 갖고 놀지요. 진정한 의미의 협동 놀이까지는 하지 못하지만, 친구들이 노는 것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하고 싶어 해요. 그 때 딱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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