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 키스 ㅣ 미소 그림책 12
이루리 지음, 문지나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귀여운 고양이의 눈인사, "고양이 키스"를 아시나요?
저희 집 두 공주님들은 고양이를 참 좋아해요. 시부모님께서 사시는 마을에 가면, 길고양이들이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어요. 가끔은 아가냥이들도 만날 수 있고요. 두 공주님들은 그래서 할머니할아버지 집에 갈 때마다 고양이를 만나기를 기대한답니다. 시댁에 가면 작은 두 손에 소포장된 고양이 먹이를 들고 엄마 아빠 손 잡고 산책을 하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고양이 키스" 제목과 표지를 딱, 보자마자 큰 공주님이 외쳐요. "나 저거 알아!"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눈을 살짝 감았다 뜨는 눈인사가 바로 "고양이 키스" 랍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눈인사로 시작하는 그림책, "고양이 키스" 함께 읽어봐요.
> 고양이 키스

고양이가 눈인사를 날립니다. 강아지는 무슨 뜻인지 궁금했어요.

주인이 설명해줍니다. "그건 고양이가 너를 사랑한다는 뜻이야." 강아지는 감동에 눈이 하트로 변하네요.
💡 강아지는 "고양이 키스"에 어떻게 반응할까요?
> 찰나에 담긴 진심
책은 일러스트에 다섯 글자, 짧은 글로만 묘사되어 있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그림과 짧은 단어의 모음을 통해 작가가 전하는 사랑스러운 순수함을 엿볼 수 있지요.
짧은 눈인사로 전하는 고양이의 마음처럼, 짧은 다섯 글자는 마음을 전하기엔 너무 찰나의 시간인 것 같아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때때로 그 짧은 시간에 담긴 진심이 우리의 행동을 이끌어내기도 한답니다. 고양이 키스로 마음이 움직인 강아지처럼요.
그러나 그 짧은 순간의 진심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강아지처럼 고양이를 유심히 관찰하는 관심을 가져야겠죠. 만약 강아지가 고양이에게 관심이 없다면, 고양이의 짧은 눈인사를 보지 못했을 거에요. 그리고 그 눈짓을 눈여겨보지 않았다면, 주인에게 그 의미를 물어보려 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렇다면 강아지는 영영 고양이의 진심을 알지 못했을겁니다.
때때로 우리가 모르는 찰나의 시간에, 중요한 것이 지나갈 수 있어요. 그 시간을 잡기 위해서는 관심있는 대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지켜보고, 마음을 쏟아야 합니다. 그러면 발견할 거에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짜 속마음을요.
💡 당신이 포착하고 싶은 진심은, 어디에 있나요?
> 추천연령 만 5세 +
짧은 어구들 사이에 내용이 숨어있기 때문에, 그림과 어구를 연결하여 저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깊이있는 문해력이 필요해요. 아니면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라며 금방 책을 덮어버리거나, 휘리릭 글자만 훑고 지나갈 수 있어요. 그래서 독해력이 수준에 올라가, 그림과 글을 연결하며 추상적인 내용도 읽을 수 있는 만 5세 이상의 친구들이 읽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독서포인트
1. 짧은 어구에 담긴 내용
- "고양이 키스"는 5개의 짧은 글자로 이루어진 그림책이에요. 저자는 5글자의 말놀이를 생각하며 "고양이 키스"를 지었다고 해요. 짧은 내용이 어떤 뜻을 갖고있는지 읽어봐요. 가볍게 말놀이 하듯이 리듬감있게 읽어내려가도 좋겠어요.
2. 날씨로 전하는 기분
- 강아지의 기분에 따라 그림책의 날씨가 변해요. "고양이 키스"를 받고 기분 좋을 때는 화창한 날씨에 반짝반짝 별도 빛나지요. 하지만 고양이의 선물을 사지 못하고 돌아올 때에는 눈물에, 처절한 비까지 내립니다. 축 쳐져서 돌아온 강아지는 온통 비에 젖어있어요. 강아지의 기분에 따라 어떻게 날씨가 변하는지, 또 그림책의 다음날은 어떤 날씨일지 추측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