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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충분히 멋져
알렉스 라티머 지음, 도은선 옮김 / 제이픽 / 2025년 6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빨간 하트 속에 쏙 숨어있는, '나'. '진작부터 멋진', '아름다운, '꿈꾸는'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포장지가 둘러있어요. 제목부터가 "난 충분히 멋져"! 자존감 뿜뿜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함께 읽어봐요.
> 난 충분히 멋져

고드프리는 알이었어요. 그냥 조그맣고 동그란 알이었죠. 그러다가 꼬리가 생기고, 다리가 생기고, 기다란 혀도 생겼답니다.
"나 좀 멋진데!"
고드프리는 수련잎 위로 폴짝 뛰어올라 다음 '변화'를 기다렸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면 더 멋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며 말이죠.

하지만 개구리가 된 고드프리에게 더 이상의 변화는 없었어요. 다른 동물들은 날개도 있고, 반짝이는 등딱지, 멋진 뿔, 무시무시한 발톱도 있는데. 그래서 고드프리는 더 기다렸어요. 기다리다보면 멋진 날개가 생기겠지? 예쁜 뿔이 달리겠지? 생각하면서요.
💡 고드프리는 또 어떻게 바뀔까요? 고드프리의 변화를 따라가봐요.
> 자라지 않아도, 잘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라요. 순식간에 자란답니다. 바닥에 누워서 엄마의 품만 바라며 "으앙으앙" 울던 아기는, 어느새 기더니, 스스로 일어나 걷게 되지요. 키도 쑤욱 커요. 계절 하나만 지나도 지난 계절 옷을 입을 수 없을 정도로 쑤욱 크지요. 저희 아이들도 쑥쑥 커서, 매일매일 키재기를 하며 자라난 스스로를 뿌듯해한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영원히 자라는 것은 아니에요. 개구리가 되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고드프리처럼,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부터는 성장이 더뎌지겠죠. 작년에 신은 신발을 다시 신고, 작년에 입은 옷을 다시 입게 될지도 몰라요. 키재기 판에 긋고 있는 선도 더 이상 높아지지 않을지도 모르죠.
키만 그런 것이 아니에요. 아이들마다 재능이 다르니까요. 어떤 친구들은 달리기를 잘 해서 금방 앞서나가는데, 나는 아무리 커도 달리기를 잘 못할지도 몰라요. 어떤 친구는 노래를 정말 잘 하는데, 나는 노래를 못 할지도 모르죠.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달리기를 잘 하지 못하고, 노래를 잘 하지 못하는데, 친구들은 금방금방 잘 하는 것 처럼 보일지도 몰라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장점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돼요. 아이들마다 장점이 다르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저마다 "충분히 멋지다는 것"을 잊지 않는 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자라지 않아도, 잘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추천연령 만 3세 +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기며,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시기가 바로 만 3세 시기이죠. 새로 만난 친구들은 기존에 만난 친구들과는 또 다른 장점들을 갖고 있을거에요. 그런 친구들을 보며, 어쩌면 주눅이 들거나 부러움을 느끼는 경우도 생기겠죠.
그런 감정을 느끼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에요. "넌 충분히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