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는, ˝내 친구 반려 구름˝

내 친구 반려 구름
시아라 개빈 지음, 김여진 옮김 / 우리교육 / 2024년 11월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는, "내 친구 반려 구름"

* 본 서평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우리교육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몽글몽글 하얀 구름과,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 이 둘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걸까요?

"네가 두렵지 않게 반려 구름이 되어 줄게."

"학교에 가는 건 너무 두려워."

아이들이 서로를 마주하며 전하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함께 책을 열어봐요.

> 변화가 두려운 배스와, 반려 구름

베스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여자아이랍니다. 그러나 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너무나 두려워요. 매일처럼 하늘을 바라보던 베스는 문득 생각합니다.

"구름은 변하는 게 좋은가 봐. 난 안 그런데."

변화가 두려운 베스는, 하늘에 있는 구름들이 계속해서 변하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했나봅니다. 그리고 창문을 닫으려는 때, 작은 구름 하나가 베스의 방으로 들어왔어요.

베스는 구름에게 자신의 아늑한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죠. 변하지 않는 베스만의 작은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요. 그 이야기가 마음에 쏙 들었던 구름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이제부터는 쭉 여기서 살아야겠어.

나는 반려 구름이 될래!"

배스와 반려 구름은 배스의 집 안에서 오래오래 아늑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산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이고, 성장한다는 것은 과거의 나와 달라진다는 뜻이죠. 지금의 부모님들이 어린시절의 나를 만난다면, 정말 다른 아이를 만나게 될 거에요.

그러나 어른들의 변화는 무척 천천히 진행되는 편이죠. 아이들에게 변화란 어쩌면 무척 빠르고 정신없는 과정일지도 몰라요. 아주 어린 아이들은 한 주 한 주가 다르고,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유아들에게는 일 년 일 년이 새로운 경험일테니까요. 한 살 더 컸더니 갑자기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엘 가고, 유치원에 조금 적응할 만 하니 갑자기 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불과 5년도 안 되는 사이에 친구들이 온통 변해버리는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자라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5년이란 인생 전체와 같은 기간일지도 몰라요. 다른 말로, 어떤 아이들에겐 인생 전체가 혼란스러운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배스처럼 변하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무서운 아이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평생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변화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준다면, 어쩌면 시시각각 바뀌는 주위 환경을 조금 더 안심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 아이들에게서,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 추천연령 만 5세 +

한 살 성장하고, 그만큼 또 다른 환경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 지금 시즌에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학기를 앞두고, 입학을 앞두고 읽어보기 좋은 책이에요. 그래서 이 책을 가장 추천하는 아이는,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빠른 변화를 혼란스러움으로 받아들이는 방어적이고 관찰자적인 친구들이에요.

'변해도 괜찮아.' 라는 메세지를 주는 책이니, 신학기를 앞둔, 새학교가 걱정되는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림책 하브루타

1. 배스는 왜 학교가기가 무서울까?

2. '반려'가 무엇일까?

3. 우리집에도 '반려'가 있을까?

4. 만약 엄마(아빠)가 갑자기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면, 00이는 어떤 느낌이 들까?

5. 멀리 떨어져도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 추천 독후활동

1. 변화무쌍, 구름 놀이

> 커다란 하얀색 클레이를 준비해요.

> 클레이로 커다란 구름을 만들어봐요.

> 주물주물 뭉쳐서 더 크게 만들어보기도 하고, 작게 만들어 보기도 해요.

> 다른 색깔의 클레이도 섞어봐요.

Tip. 모양과 색을 바꾸어가며, 이것도 '구름'인지 고민해보아요.

2.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 우리 집에서 작년과 바뀐 것들을 찾아봐요.

> 작년과 똑같은 것들도 찾아봐요.

>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비교하고, 왜 달라졌는지 이야기를 나누어요.

3. 변한 나, 변하지 않은 나

> 매년 같은 시즌에 찍은 사진들을 모아봐요.

> 지금의 나와 어떤 점들이 바뀌었는지 찾아봐요.

> 모습이 바뀌었는데도, 왜 똑같은 '나'인지 이야기를 나누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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