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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대화 -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황혜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5월
평점 :

신입사원에게 딱, "어긋난 대화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
*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과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하였습니다
대화의 기술에 대한 책들은 정말 많습니다. 전반적인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특별한 상황에 딱 맞는 스킬을 가르쳐주는 책들도 있지요. 저는 두 책 모두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화술에 대한 책들을 종종 찾아봐요
화술에 대한 책을 찾아보면, 일본 저자가 쓴 책들이 정말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미국 서적은 주로 웅변과 관련된 베스트셀러가 많이 들어온다면, 일본 서적은 특정한 상황에 어울리는 화술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번역 출간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 국내 작가분들의 베스트 셀러를 보면, '대화'라는 주제를 통해 다시 살펴보는 삶의 태도를 중심으로 책을 구성하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제가 접한 책들이 그렇게 분류가 되네요. 아무튼 이 책도 특정한 상황에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화술에 대해 서술하고 있어요
> 금방 읽어버리는 쉬운 책

책은 술술 읽힙니다. 한 꼭지당 글자수가 많지 않은데다가,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지 않아서 정말 휘리릭 읽혀요. 독서력이 부족한 분들이라도 앉은 자리에서 한두시간 안에 쓰윽 읽어버릴 수 있는 정도의 매우 쉬운 책입니다. 읽다보면 '벌써?'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파트가 넘어가요
책의 판형도 작은 편이거니와, 중간중간 박스로 처리한 부분도 많아서 여백이 정말 많습니다. 아마 글자수만 따지면 10만자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거기에 한 주제 당 하나식 4컷 만화가 들어가 있어서 재미도 있습니다. 4컷 만화를 보면서, '이게 무슨 내용일까?' 라고 생각하고 짧은 글을 읽으면 벌써 한 주제가 끝나 있지요
읽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도 어떻게든 읽게 만들겠다는 저자의 의지가 보여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부실하거나 설명이 부족하다고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저자가 쓴 책이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을 정말 컴팩트하게 담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32번째 주제로 'PREP법'이라는 대화 방법이 나오는데,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요점을 말한 후(P), 이유를 말하고(R), 그에 대한 예시를 들고(E), 마지막으로 요점으로 정리하여 말한다(P)' 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대체적으로 한 주제가 PREP법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어떠한 상황에 어떠한 방식으로 적용하면 되는지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 직장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싶은 신입사원에게 추천

책 자체가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신입사원과 상사가 대화하는 내용들이 중점이지요. 4컷 만화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신입사원과 상사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어요. 그렇기에 신입사원-상사 사이의 대화 케이스들을 참고하기 좋답니다
무엇보다 상술했듯, 굉장히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정말 바쁘고 정신없는 신입사원분들도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지 않고 쉬워서, 집중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읽다가 필요한 부분만 캐치하여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 저자가 일본의 회사 문화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케이스들을 바탕으로 책을 엮었기 때문에, 현대 한국 회사 사회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가령 '말하는 상대에게 무릎을 맞추어 온 몸으로 듣는다는 표시를 해야 한다'라던가, '상사가 개떡같이 말하더라도 네가 확인을 여러번 해서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MZ 사이다 썰 처럼, 일전의 상명하복식의 딱딱한 회사 문화를 탈피하고 비교적 수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시대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대화 상대가 상사가 아니라 친구, 혹은 동생들이라고 하더라도 책에 나온 바 대로 온 몸으로 경청하여 듣는다면 대화의 기술 부족으로 오해가 생기는 일은 적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저자가 회사 생활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기 때문에 다소 상명하복식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긴 합니다만, 누구라도 책에 나온 바 대로 온 몸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 먼저, 잘 듣자
책의 초반부 내용은 '잘 듣기'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경청'이라고 하죠
몸을 돌리고, 적절한 추임새를 넣어 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 메모를 하고 세세한 확인 질문을 하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오해 없이 듣는 것. 책의 초반부는 그러한 내용을 주점으로 설명합니다
그 뒤, 후반부는 '잘 말하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정중하게 말하기'입니다. 그러나 이 것은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올리는 정중함이 아닙니다. 가급적 세세한 내용까지 풀어서 이야기하는 것, 지시사 대신 명확한 명사를 사용하는 것, 서술어를 흐리지 않고 끝까지 분명하게 말하는 것들 입니다
상대와의 대화를 확인하며 잘 듣고, 내 이야기를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확실히 대화가 어긋날 일이 많이 줄어들 거에요. 잘 듣고 확인하는 이유는 상대방이 바라보고 있는 부분을 나도 정확하게 바라보기 위해서이며, 내 이야기를 분명하고 세세하게 풀어서 설명하는 이유는 내가 바라보고 있는 부분을 상대방이 정확하게 바라보게 하기 위함이니까요
"어긋난 대화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과 함께 대화하는 상대방과 같은 방향을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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