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비상도 마땅하기에, ˝이제, 날아오르자˝

이제, 날아오르자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61
허정윤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그 어떤 비상도 마땅하기에, "이제, 날아오르자"

*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그림책 서평을 자주 합니다. 아이들이 있어 그림책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림책 서평단이 있으면 매번 냉큼 손을 들지요. 그래서 한 달에도 여러권의 그림책을 받아보곤 한답니다. 목적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많이 모으는 것이죠.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즐겁고, 아이들도 제법 잘 읽어준답니다

그런데, 사실 그림책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에요. '그림책'이라는 분야라서 냉큼 신청해서 받아보면, 이따금 '이걸 어린이들이 읽는다고?' 싶은 책들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이 책, "이제, 날아오르자" 도 그런 느낌이었어요

> 다채로운 수채화의 그림으로 전하는, 비상

책은 색감이 무척 좋습니다. 그림책이니까요.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들이 페이지마다 어디는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상으로, 또 다른 곳은 수채화 특유의 연하고 묽은 색감으로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고, 어떻게 보면 심오합니다

봄. 바람이 불어오고, 아이들이 저마다의 무게와 속도로 신나게 그네를 탑니다. 그네는 그들의 놀이를 묵묵히 견디고, 또 그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지요

거센 비바람이 불고, 가을. 이번에는 동물 친구들이 찾아와요. 그들은 누구는 너무 가볍고, 누구는 너무 무겁기에, 모두 같이 그네를 타다가, 이런! 그네가 끊어져버립니다

그리고 겨울. 더 이상 탈 수 없는 그네는, 동물 친구들이 입혀준 따뜻한 옷을 입고 추운 겨울을 지냅니다

다시 봄이 오면, 다시 날아오를 수 있겠죠?

> 이제, 날아오를 시간

"매일 다른 웃음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나는 이제

어디든 갈 수 있어."

때로 삶이 무겁더라도, 때로 우울한 일이 있더라도, 그네는 하늘을 날아 오를 수 있어요. 너무 무거운 짐에 줄이 끊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날아오를 수 있어요. 그림책 "이제, 날아오르자"는 언제든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입니다

> 추천연령 만 5세 ~ 성인

내용에도 여백이 많고, 그림을 읽으며 이해해야 하는 책이기 때문에 너무 어린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읽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실 경우, 글이 아닌 그림을 같이 읽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린이들보다는, 그림책을 읽는 성인분들에게 메세지가 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색할 공간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책이라기보다는, 성인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웅진 모두의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라는 설명이 있는데, 그 말대로 성인들에게도 마땅한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날아오를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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