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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친구 루디 - 언제나 너를 기억할게 ㅣ 팜파스 그림책 5
미스타쿠 지음 / 팜파스 / 2021년 8월
평점 :

서평단) 언제나 너를 기억할게, "안녕, 내 친구 루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하얀 바탕에 검은 곡선으로 그려진 귀여운 느낌의 그림체입니다. 폰트도 그림도 몽글몽글 귀엽고, 많은 색을 사용하지 않아 오히려 더 아기자기하게 다가오는 그림책이네요
>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동생인, 루디

흰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루디는 주인공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친구가 없는 주인공과 가족에게 버림받은 루디는, 조금 닮은 모습입니다. 관계에서 상처받은 둘은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어색해 했지만, 금새 동심으로 하나되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 됩니다
"이제부터 너를 루디라고 부를게.
루돌프의 동생이니까.
이 끈은 너와 나를 연결해주는
마법의 끈이야."

그 이후로 루디와 주인공은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합니다. 매일 같이 산책도 하고, 공놀이를 했어요. 깨어 있을 때에도 잠에 들 때에도 둘은 함께였지요
서로가 아플 때에는 서로를 간호하며, 둘은 더욱 돈독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시간은 언제나 앞으로 흐르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지는 법이 있는 법이죠. 주인공보다 가지고 태어난 시간이 조금 짧은 루디는, 처음 만난 날 처럼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넌 언제나 나의 소중한 친구야."
> 함께한 시간 덕분에
함께 한 시간은 기억으로 남고, 기억은 추억이 됩니다
저자는 반려동물 루디와 함께 한 시간을 기리며 이 그림책을 썼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그림책 곳곳에 루디에 대한 사랑스러운 기억이 가득합니다. 그림책 하나가 한 권으로 쓰여진 저자의 추모라는 생각이 들어요
함께 한 기억이 오래도록 저자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연령 만 7세 +
글밥이 많거나 어려운 어휘가 사용되는 책은 아닙니다. 그래서 책에 있는 어휘 난이도만 놓고 보면 사실 30개월이 지난 아이들이라면 읽을 수는 있는 책이에요
그러나 내용 자체가 '죽음'과 '추모', 그리고 '이별'을 다루기 때문에, 이러한 추상적인 개념이 아직 잡혀있지 않은 영유아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내용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죽음의 개념, 그리고 이별의 개념이 잡힌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이, 혹은 아예 독자층을 넓혀서 최근 누군가와 이별을 한 성인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네요
이별과 상실을 겪은 누군가가 이 책으로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