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말 요리점 신나는 새싹 208
조시온 지음, 유지우 그림 / 씨드북(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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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상대에게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 "부글부글 말 요리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그림책을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말 요리사가 입을 막고 있습니다. "네가 싫어! 내가 싫어! 네가 싫어! 내가 싫어! 네가 싫어! 내가 싫어! 네가 싫어! 내가 싫어! 네가 싫어! 내가 싫어! 네가 싫어! 내가 싫어! 네가 싫어! 내가 싫어!" 표지에는 말 요리사를 중심으로 싫어하는 말들이 무수히 많이 쓰여 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 전설의 말 요리 비법으로 만든 말 요리!



말 요리사는 전설의 말 요리 비법책을 발견해요. 그래서 그 비법책대로 말 요리를 만들죠. 이런, 그런데 작은 글씨로 주의사항이 쓰여있는 것을 말 요리사가 보지 못했나봅니다


* 주의 *

요리법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야

마음을 적시는 감동의 말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부글부글 말 요리점 -



말 요리사는 비법책에 적힌대로 말 요리를 만듭니다. 무시를 한 스푼 넣고 푹 끓인, 지글지글 말 탕. "이것도 못 해? 실력이 없으면, 나가!" 비교로 돌돌 말은, 옆구리 터진 말 김밥. "예성이는 100점 맞았다던데! 넌 그게 뭐니?"

말 요리사의 요리를 먹은 동물 친구들은, 요리를 먹고 기분이 나빠져 다시는 요리점으로 오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고양이가 말 요리점을 찾습니다. 고민은 길었지만, 음식은 순식간에 나옵니다. 고양이가 주문한 것은, 미움으로 간을 한, 뾰족뾰족 말 가시 생선. "네가 싫어."

고양이는 음식에 손도 대지 않고 그대로 일어납니다. 당황한 말 요리사가 쫓아가 이유를 물어보니, 고양이가 이렇게 말해요

그 요리에서는 비릿한 냄새가 나요.
꿀꺽 삼켰다가는 뾰족한 가시가
온 몸을 찌르며 마구 돌아다닐 거예요.
먹지 않으면 가시는 힘이 없거든요!
- 부글부글 말 요리점 -

...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말 요리사는 사람들을 감동시킬 전설의 말 요리를 발견했을까요?


> 표현에 따라 달라지는 말, 그리고 말

일전에, "자존감이 쌓이는 말, 10일의 기적"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 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긍정적인 말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죠

책에서는 "펩 토크"라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부정적인 언어를 긍정적인 언어로 바꾸어주는 표현들이죠. 가령 실패를 한 상황에서도, "이것 밖에 못 해? 이럴 거면 때려 치워!" 라고 하는 대신, "이번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이 있을 테니, 다음에는 더 잘 해 보도록 하자."고 말하는 것입니다

책에서도 어떤 말 요리를 주느냐에 따라 손님들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같은 말 탕이라도, 같은 부침개라도, 어떤 마음을 담았느냐에 따라서 말 요리가 완전히 달라지죠. 지글지글 무시를 섞는 대신, 따끈따끈한 인정을 섞고, 이랬다 저랬다 변덕으로 부치는 대신, 언제나 확고한 믿음으로 부치듯이요

아이에게도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냐고 물으니, 좋은 말들을 선택하네요. 어린 아이들도 아는 분명한 사실이었어요. 좋은 말이, 좋은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요


> 추천연령 만 4세 +

글밥이 많지는 않지만, 한글로 요리를 만들기 때문에 더듬더듬 한글이 눈에 익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글로 만든 글씨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도 그림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같이 생각하면 좋은 것들

1. 00이는 어떤 말 요리가 가장 좋아?
2. 이런 나쁜 말 요리는 어떤 좋은 말 요리로 바꿀 수 있을까?
3. 오늘 어떤 일이 가장 속상했니? 그 것을 좋은 말 요리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4. 엄마(혹은 아빠)의 말 중에 가장 슬픈 말이 뭐야? 어떻게 말해주면 좋겠어?
5. 나쁜 말 요리를 들을 때는 사람들이 기분이 어떨까? 좋은 말 요리를 들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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