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이와 흰 송송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마쓰오카 코우 지음, 황진희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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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똑같은 것 같지만 그래도 특별한 우리들, "송송이와 흰 송송이"

* 본 서평은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좋그연)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상으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동명이인. 요즘에는 아이들의 이름이 비슷할 경우 반을 나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비슷비슷하거나 같은 아이들은 학교에 한 둘은 있는 법이다. 지금 큰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도, 큰 아이와 이름 받침 하나 다른 아이가 같은 반에 있다. 자칫 이름을 뭉개서 부르면 누구를 부르는지 모를 정도로 두 아이의 이름은 무척 닮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두 아이들의 이름은 꽤 유행을 타는 이름이 되었다. 아마도 내 아이들은 학교를 진학하면서 비슷한 이름을 가진 친구들을 많이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하던 차에 이 그림책이 눈에 들어왔다. '송송이'와 '흰 송송이'. 이름이 같은 두 아이가 같은 반에서 지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 책을 통해서 이름이 같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살짝 엿보고 싶었다



| 송송이와 송송이의 이야기



송송이의 반에 '흰 송송이'라는 아이가 전학오면서 그림책은 시작된다. 같은 '송송이'인데, 흰 송송이는 송송이보다 뭐든 훨씬 잘한다. 운동도, 먹는 것도, 청소도 무척 잘 하는 흰 송송이를 보며 송송이는 질투심에 휩싸인다


"아, 하나 정도는

내가 더 잘하고 싶은데......"


​그러나 흰 송송이는 막강했다.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뭐든지 잘하는 흰 송송이! 과연 송송이는 흰 송송이보다 더 잘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그리고 둘은 절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누구에게나 잘 하는 것은 있어


책의 말미에, 송송이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존감을 되찾는다. 부러워했던 흰 송송이보다 잘 하는 것, 그것이 송송이의 자존감 씨앗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잘 하는 것은 있다. 남들보다 못해도 괜찮다. 그게 어떤 것이든 괜찮다. 잘 노는 것이든, 잘 먹는 것이든,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든. 그 잘하는 것 하나가 나만의 자존감 씨앗이 되어 줄 것이다



| 똑같은 속에 숨은 나만의 특별함을 찾아서


이름도 같고 생김새도 비슷한 두 송송이. 진흙 놀이를 하며 더더욱 똑같아진 둘은, 완전히 같아진 후에야 서로를 인정하며 친해질 수 있었다.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친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게 똑같아진 후에야 송송이는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는다. 그리고 혼자 가진 송송이와의 질투심을 놓아줄 수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그리고 나보다 더 잘나보이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름이 평범할수록, 같은 송송이인데 왜 저 아이는 더 잘 하고 자신은 못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송송이들이 자신만의 특별함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구보다 소중하고 특별한 아이라는 것을, 이 세상 모든 송송이가 알게 된다면 좋겠다


이름이 같은 친구가 있는 모든 송송이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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