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화 스케치 바이블
데이비드 폭슨 지음, 홍지석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다닐때 다닌 화실에서 여러개의 사물을 원탁에 놓고 무작정 그리라 하신 멋쟁이 선생님이 기억난다.

새로부임하셨던 미남 미술선생님과 동창이셔서 서로의 별명을 알아내고 놀리기도하고.. 방학땐 선생님께서 화실로 놀러오셔서 갖은 참견?을 하셨던 그때가 생각났다.

얼마나 즐거웠던 시절이였던가!

그 원탁 복잡하기만 했던 그래서 숨막혔던 그 원탁!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렇게나 놨다고 생각했던 그 배치가 아무렇게나가 아닌것을

혼자 정물을 놔두고 그릴려고 해도 그때 그필이 안나니 말이다.

그 정물들..똑같이 재현한것도 아닌데도 그 느낌 그대로 참 나름 멋있었는데..

벌써 몇십년전의 그때를 추억하며 이 책을 보려니까 .. 물론 전문적인 책에 비할때는 아니지만 그 원탁 참 그립다.

생각했던 제본이 아니여서 좀 당황스러웠다. 판본이 작아서 내용이 잘 전달될까 하는 의문이 있었던것 같다.

고정관념이 그림은 크게 봐야 보인다고 생각했기때문.

그림은 작아도 성실히 설명이 되었다.

처음엔 정물화의 역사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고대사람들은 내세에대한 열망..중세에가서는 부의상징이기에 선호했다고.

인상파화가들의 재해석된 정물화..

그리고는 드로잉의 도구들.. 연필뿐아니라 목탄 잉크 지우개..그밖의 전문 도구들..

해칭정도나 알았던 기법중에 문지르고 혼합하고 자국을 내어 멋드러진 그림들에대한 설명..

비치에관한 문맥드로잉도 상세히 설명되어 그리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사람의 눈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듯 했다.

따라 그려보려고 했는데 솔직히 수준이 좀 높아서..쩝..

아주 초보들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이미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업그레이드용.. 미술 교육자들이나 그림을 설명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이 걷게 될 흥미진진한 여정과 동일한 여정을 밟아온 많은 사람들이 있고, 또 당신의 뒤를 따를 사람도 많다. 물론 시행 작오를 많이 하게 될것이며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실력은 분명히 향상될 것이다. 머지않아 최조의 기대는 충족될 것이고, 당신은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 시작하며 저자의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