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평점 :
코딩 지도사 공부를 하면서 컴퓨터의 역사를 알아봐야 했다.
그러면서 거론되었던 폰 노이만,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튜닝에 대해서 알게되었는데
그러니까 애니악 앞서 컴의 기초 를 마련하고 전쟁을 종식 시킬수있었던 것은 독일의 암호를 계산했던 이론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폰 노이만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면 이 '매니악'을 통해 근현대 과학의 역사를 알아보게 되었다.
과학의 시작은 역시 수학이었다.
양자역학의 발견.. 눈에 보이지 않아 갈등을 빚었던 아이슈타인과이 대결. 핵폭탄 수소 폭탄으로 이어졌던 물리과학은 결국엔 성능 좋은 컴퓨터가 있어야 했고 그것으로 지금의AI를 이루어 알파고와 이세돌의 격돌까지 다르는 이야기를 담았다.
논픽션이라고는 했지만 너무나 생생해서 어디까지가 논픽션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모를정도로 잘 버물려진 이야기이다.
덕분에 상식이 조금은 올라간 느낌이라고나 할까?
동시에 인간성을 배재한 천재들의 등장으로
인류가 안전해진건지 그렇지 않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작년에 오펜하이머를 보면서..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 방송이고 주변인들이고 추천했던 영화라 기대를 하며 보기는 했지만
과학이야기 보다는 정치 이야기가 많은 터라 왜 하면서 봤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오펜하이머에 더욱 접근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과학자들의 스쳐지나가는 뉘앙스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그영화는 재판에서 시작하여 재판으로 끝나는 영화일 뿐인것이다.
등장하는 과학자들이 이책에 녹아져있어서 다시 영화를 본다면 더 이해하며 보는 영화가 될것 같다.
이세돌과 알파고.. 그때 세상은 끝이 난듯한 절망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겼다 졌다만 관심이 있었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무엇이 이기고 또 지게 만들었는지는 사실상 관심이 없었다. AI가 큰 이슈가 되었고 이젠 검색의 시대는 끝이라는 생성형 AI이자 유료 Web3.0의 등장에 불을 지폈던 사건인데 알파고를 이긴 알파제로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앞으로 나아길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되었다.
비록 지금은 알파고가 은퇴하여 어느 창고에 있다는 이야기는 듣기를 했지만 그때의 상실감은 대단한것이었는데 소설로 보니 새로웠다.
미치광이 천재들의 솜씨로 굵직한 질문들을 선사했다.
올해들어 참 보람된 독서가 아닐까 싶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줄 아는 초현실적인 능력, 거꾸로 말하자면 오직 기본만을 보는 특유의 근시안은 그가 가진 천재성의 비결인 동시에 흡사 어린애 같은 도덕적 무지의 이유였다. - P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