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할머니는 100살 - 촌수와 호칭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7
이규희 글, 신민재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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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챌린지 DVD에 "가족을 부르는 말"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이런 장면이 나와요^^

 

아들 : 아빠의 엄마는, 친할머니! 그럼, 친할머니의 엄마는요?

엄마 : 증조할머니~

아들 : 그럼, 친할머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는요?

엄마 : 아이고~ 머리야... @.@ (엄마 쓰러짐 -_-;)

 

여기서 우리 두 아이들 완전 배꼽 잡고 웃느라 난리였어요!! ㅋㅋ

재밌다며 몇 번이고 따라하던 기억이 나요^^

그러면서 제게도 묻더라구요.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는 누구냐구요~~ -_-;

어차피 저도 모르는 거... 뭉뚱그려 "그냥 다~ 왕할머니야!" 하고 말았네요^^;

 

이규희 작가의 <왕할머니는 100살>에 나오는 왕할머니가 바로...

앞에서 말한 친할머니의 엄마 즉, "증조할머니"를 부르는 말인데요,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어요^^

왕할머니는 누구를 말하는지...

그리고 '100' 이라는 숫자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엄~청나게 큰 수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이제 7살, 5살인 두 아이들에게는 분명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나이였거든요^^

제목만 읽어줬는데도 "우와~ 100살...?!" 하고 놀라는 아이들입니다 ㅋㅋ

 

 

 

여기 유치원 가방을 메고, 반갑게 달려가는 귀여운 아이가 주인공 별이예요.

별이의 나이는 이제 겨우 7살...

(7살 저희 큰 아이가 "어? 나랑 똑같네?" 하고 반가움을 표시하네요!^^)

 

하얀 백발에, 별이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귀여우신 왕할머니는

별이랑 닮은 점이 참~ 많아요^^

 

 

반짝반짝 반지랑 귀고리, 목걸이도 좋아하고...

(이 그림에... 나전칠기라고 하죠? 자개문양 문갑을 보니 왠지 반가웠어요^^)


       

 

이렇게 마당에 핀 예~쁜 꽃도 좋아해요. (우리 왕할머니, 완전 소녀감성...^^)

 

 

 

그런데, 며칠 있으면 곧 왕할머니의 100살 생신이래요!!

우리 별이... 세상에서 가~장 잘 맞는 찰떡궁합, 단짝친구의 나이가 그저 놀라운가 봐요^^

양 손가락 쫘~악! 펼쳐서 이렇게 몇 번이나 흔들어보이는데요? ㅋㅋ

 

"왕할머니, 왕할머니! 진짜 백 살이야?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 그림을 보며, 엄마의 손동작을 보며... 우리 아이들 완전 "까르르~" 넘어갑니다^^)

 

"우아! 백 살이래, 백 살! 왕할머니 진짜 진짜 멋지다.

생일도 백 번, 어린이날도 백 번, 크리스마스도 백 번!

나는 언제 백 살 되지? 이제 겨우 일곱 살인데!"

(별이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저도 같이 미소가 지어졌어요^^

여기 그림에 벽에 걸린 사진액자를 보니 돌아가신 제 친할머니 생각도 나네요 ㅠㅠ)

 

별이는 왕할머니에게 무슨 선물을 해야 할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왕할머니의 생신이 다가오니, 친척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어요^^

작은 아빠와 작은 엄마, 사촌 동생 달이와 온이... 큰 고모와 큰 고모부, 정우 오빠...

그리고 작은 고모랑 작은 고모부, 아기 피터...

아, 그런데 작은 고모부는 키가 크고 코가 삐죽한 영국 사람이예요.

(여기서 큰 아이와,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배운 "다문화가족"에 대해서도

다시금 얘기해볼 수 있었답니다.

작은 고모부가 넙~죽 큰절을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이렇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흔들흔들 춤도 추고...

가족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즐겁고 행복한 거 아닐까요?^^

 

 

 

드디어 왕할머니 생신날이예요!!

곱~게 차려 입으신 왕할머니, 온 가족의 축하 노래에 정말 가슴이 뭉클하셨을 거예요^^

(저까지 벅차오르는 마음에 눈물이 찔끔.. ㅠㅠ)

그런데, 왕할머니가 '최고의 선물' 이라며 한참을 어루만진, 우리 별이의 선물은 무엇일까요?

별이는... 어쩜 이렇게 왕할머니의 마음을 쏘~옥! 읽어냈는지...^^

 

 

 

 

책의 맨 뒷부분에는 이렇게 "촌수와 호칭"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알기 쉽게 나를 중심으로 한, 친가와 외가의 가계도가 그려져 있어요^^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관계와 호칭에 대해 쉽게 이해하더라구요.

또 우리에게도 고모할머니가 있는지...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도 물어보구요.

 

사랑스러운 별이와 왕할머니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왕할머니는 100살>...

정겨운 그림과도 잘~ 어우러져 정말 예쁘고 행복한 그림책이랍니다^^

 

요즘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자주 만나지도 못할 뿐더러 모르고 지내는 친척도 많은데,

우리 아이들에게 나의 가족, 친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알고 보면 이렇게 모두 가깝게 연결돼 있다는 것도 알려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간 미뤄두었던 우리가족 가계도도

다시 멋들어지게 만들어보려구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비단 촌수와 호칭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정겹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우리 어른들에게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아이들 또래 부모님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따뜻하고 예쁜 별이의 가족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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