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의 천국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에디의 천국... 말 그대로 에디의 천국이다. 이세상의 천국이 아니라, 죽어서 가는 천국 말이다. 하지만, 에디의 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천국과는 다르다.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천국'에 가기 전의 전단계쯤 되는 천국이 아닐까? 여기서, 모든 사람들은 다섯명의 사람을 만난다. 자기가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자기의 일생에 어떻게든 인연이 있는 다섯명의 사람들. 에디도 예외는 아니다.

 

에디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어쩌면, 불우한 사람이다. 작은 놀이공원 '루비 피어'의 정비공인 아버지와 평범한 어머니 그리고 형. 이런 가정에 태어났다. 자기에게는 너무 무관심한 아버지에 상처받으며 어린 시절을 겪고, 전쟁에서 부상한 다리로 평생을 절뚝거려야했다. 아버지의 죽음에서 아버지를 또한번 오해했고, 전쟁 때 혹시나 자기때문에 죽지않았을까하는 누구, 그리고 죽여왔던 수많은 적병사들로 인해 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안고 있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놀이기구의 사고에서 어린아이 하나를 구하다 죽었다. 83세의 나이에...

 

천국에 가기 전 다섯명의 사람과 만나면서 에디는 인생에서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배운다. 자신은 몰랐지만 자기때문에 죽었던 남자를 만났고, 우연한 부상인줄만 알았지만 자기 다리에 총을 쐈던 대위를 만나고,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루비 피어 설립자의 부인을 만났고, 그토록 사랑했던 부인 마가릿을 만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가장 깊은 상처와 만났다.

그리고 그렇게, 그 아이의 상처를 씻어주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의미, 중요성을 깨우친다...

 

나는 모르지만 나와 이루어지는 많은 관계와 사건들, 어찌보면 나비효과같은 일들...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세상... 같은 사건이지만 서로다른 시선, 의미없어보이지만 너무나도 중요한 한사람한사람의 인생... 이 이야기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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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거야. 때로 소중한 것을 희생하면, 사실은 그걸 잃는 게 아니기도 해.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그걸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지."     - 대위 -

 

"하지만 이건 전쟁인 걸요."

"자네에게는 그렇지. 하지만 우리는 다른 시각을 가졌지. 나는 자네가 보는 것과는 다르게 보니까." - 대위 -

 

사람들은 사랑이 바위 틈에 숨어 있는 물건이라도 되는 듯이 사랑을 '찾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은 여러 형태를 띨뿐만 아니라 어떤 남녀에게도 똑같지가 않다. 그러니 사람들이 찾는 것은 '어떤' 사랑이다. -195p

 

"거기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었는데."

"거기가 아저씨가 있어야 될 데였어요." - 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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