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라토 : 거세당한 자
표창원 지음 / &(앤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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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의 데뷔작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는 범죄 스릴러 소설로,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삼아 독자에게 강렬한 충격을 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카스트라토'는 변성기 이전에 거세된 소년 가수를 의미하며, 소설은 남성의 성기를 절단하는 잔혹한 범죄 수법과 그 범인을 쫓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는 매주 금요일 밤 발생하는 끔찍한 사건, 일명 카스트라토 사건으로 시작된다. 인왕서 강력5팀의 팀장이자 프로파일러인 이맥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며, 소설은 그의 시선을 따라 사건을 풀어간다. 표창원 작가는 전직 프로파일러 답게 이러한 범죄 수사 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전달한다. 특히, 범죄의 수법, 범인의 심리 상태, 그리고 프로파일링 기법 등을 섬세하게 그려져 현실감을 높인다.

소설 <카스트라토>는 그의 경험에서 비롯된 분노와 자괴감, 그리고 이를 소설로 풀어내지 못한 채 30년 동안 품어왔던 감정들이 이 작품으로 탄생했다. 단순한 추리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양심과 정의, 책임감이 어떻게 이익과 권력에 의해 희생될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묘사하며, 이는 작품 속에서 '거세당한 자들'로 표현되는 권력자들과 연관된다.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는 폭력과 억압의 상징인 범죄 수법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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