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잔 - 영적 성숙을 위한 안내서
조이스 럽 지음, 최순님 옮김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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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순절은 호흡기도,묵상, 성서 읽기, 영성일기 작성,기도문으로 이루어진 조이스 럽 수녀의 내 인생의 잔으로 묵상....

하루 25분씩 6주간 동안 기도함으로써 온전함을 향해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안내서다

예수님께 다가가 예수님의 옷을 만진 여인네가 예수님의 영적 치유력에 병이 나았듯이 우리 역시 자기 삶을 관통하여 흐르는 깊고 높은 사랑의 힘으로써만 변화될 것입니다.

컵을 가지고 기도드리며 저와 함께 했던 모든 분들에게 특히 깨져버린 잔의 아픔에 몸서리치는 분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은 세상의 온갖 어둠과 폭력과 절망을 이기고도 남을 강한 힘이 있기에 살아갈 용기를 준다는 믿음으로 이 책을 바칩니다.
우리가 이 책을 함께 출산했습니다.(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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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오디오 가이드 - 샵 주인이 알려주는 오디오 이야기
김상도 지음 / 창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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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호기심이 게으름을 이기고 오디오 관련 책들을 보기 시작...

리시버가 뭔지도 배우고 파워앰프 프리앰프 인티 앰프라니...
트랜스미션 방식의 저음 보강 방식도 놀랍고 스피커에 사용되는 자석의 종류도 다르고 크로스오버 기술도 다양하다..

리시버, 앰프, 스피커, 턴테이블, DAC , 튜너까지..

아..오디오는 과학의 결정판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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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행복의 권리
도로테 죌레 지음, 손규태 외 옮김 / 한국신학연구소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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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가 오늘 다시 온다면 그는 무신론자 일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그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사랑외에 다른 것에는 기대도 걸지 않을 것이다. 
그가 무신론자인 것은 이성의 자기 절제 때문도, 우리가 가진 가능성들의 한계인식 때문도 아니다.
바로 모든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는 무신론자 일것이다. (무신론적인 그리스도교가 있나? 88쪽)

다른 행복의 권리는 도로테 죌레의 신앙 에세이 모음집이다.

죌레는 교회가 보다 더 에큐메니칼적이고 보다 더 여성신학적이며 보다 더 신비주의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신비주의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사랑의 관계성을 드러내는 가장 핵심적 문제이다.

그리스도인과 사회주의자, "마르크스와 성경"의 생도로서 우리는 초월성에 관해 말할 수 있기 위해 하나의 새로운 언어를 필요로 한다.(신은 정의이다. 126쪽)

“하나님이 이 세상을 바라보실 때면 하나님도 때로는 추위에 떨고 계신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온기를 필요로 하신다. 천겹, 만겹으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계신 하나님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하나님을 찾는 것은 온갖 소음으로 뒤범벅이 된 이 세상에서의 조용한 외침이다.(도로테 죌레)

하나님은 시간의 세 가지 상이한 형태 가운데서 우리와 만난다. 
과거의 시간으로서 우리보다 앞선 살았던 이들이 경험한 하나님을 기록한 성서와 계약으로서,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서 만나는 하나님이 두번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과거와 미래 곁에 하나님의 현재, 즉 그분의 여기 우리와 함께 하심을, 연기되어질 수 없는 그분의 현재를, 그 신비한 지금(das mystische Nun)을 필요로 한다.

생명의 충만, 전체, 신비적 현재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한다.

그 경험은 나 중심주의, 소유, 폭력 이렇게 나와 우리를 가두고 있는 이 세가지의 감옥에 맞서 싸우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을 책임지면서 세상을 취득해 가는 믿음은 성장하는 자유를 의미한다.(자유로운 사람만이 회계 할 수 있다.62쪽)

죌레는 하나님을 잊는 것이 아니라, 나를 잃어버리도록, 즉 나를 비우도록 한다. 
나를 비우고, 스스로를 잊고, 생각을 모으고, 사랑에 깊이 빠져든다는 것은 하나님을 찾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나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 
나의 일이란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나를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다.” (시몬느 베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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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하나님? - 원수시편 이해 구약사상문고 8
에리히 쨍어 지음, 이일례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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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은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복수하시는 하나님, 빛으로 나타나십시오.(시편 94편 1절)

우리는 구약성서의 시편에서 ''적개심'과 '폭력'이 가득 찬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 세계는 사랑과 용서를 이야기하는 예수의 윤리와 어긋나고 충돌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제1성서(구약)의 하나님과 제2성서(신약)의 하나님을 구분하거나 제2성서의 윤리적 가치를 제1성서보다 우위에 놓기도 한다. 
신학자들은 개인적 고백으로 치부하거나 유대인의 단편적인 하나님 이해로 해석한다.

복수의 하나님? - 원수시편 이해는 저주/복수를 기도하는 시편에 대한 교회의 오랜 몰이해와 오용을 지적하고 역사비평과 정경비평을 통해 시편 시인의 보복 간구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한다.

원수시편은 고통스러운 처지에 있는 시인과 원수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주제로 삼는다. 
과격하고 폭력적인 언어와 어조로 자신이 겪는 고통의 근원인 원수에 대한 보복을 하나님에게 간구한다. 
더 나아가 시인은 자신의 처지를 외면하고 도움을 베풀지 않은 하나님을 향한 원망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원수시편을 통해 우리가 만나야 하는 것은 그들의 잘못된 하나님 이해나 편협한 신앙이 아니다.

우리는 먼저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해야 한다. 
우리는 욥의 친구들이 되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악이 창궐한 세상속에서 구조와 권력 그리고 누군가로 인해 비통함과 좌절속에 빠진 그들의 상황을 이해할때 비로서 그들의 기도가 이해될 수 있다.

시인들이 증오하는 원수는 제국이거나 권력일때도 있고 악인이거나 친구 혹은 이웃일때도 있다.

복수와 저주를 기도하는 시편은 해결할 수 없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유일한 희망이 하나님뿐인 사람들의 목소리이고 신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절규하는 이들의 간구이다.

그들의 목소리는 폭력, 정확히 말하면 본질적인 삶의 실재로서 일상의 구조적 폭력과 우리를 대면시킨다.

원수시편은 억압받는 사람들, 기댈사람도 의지할 곳도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예배중에 울려퍼지고 낭독되어져야 한다.

하나님의 정의를 간절히 갈망하는 기도이며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응답해야할 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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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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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13쪽)

제목만 보고 유행하는 힐링서적이나 대중심리치료서인줄 알고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책이 회자된 후에야 사회역학 서적인걸 알고 다시 집어든 책이다.

사회역학이란 질병의 사회구조적 원인을 찾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역사와 권력과 정치의 그물망을 풀어내는 학문이다.

저자는 고용불안,혐오,차별,재난의 경험이 어떻게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가를 실증적으로 밝히고 질병의 원인을 개인에게 넘긴 채 외면하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질병을 밝히고 있다.

개개인이 무장을 해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식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사회적 원인을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해결책이 필요하니까요.(277쪽)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세월호 생존 학생, 성소수자 ... 양적인 자료와 통계적 분석을 위해 만나고 경험했던 사회의 폭력과 무례함 그리고 희생자의 아픔과 상처를 보여준다.

“저는 그들(세월호 생존 학생들)을 친구가 아니라 연구자로서 만나고 있었고, 제게는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게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울컥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꾹꾹 누르고, 머리를 차갑게 하고 귀를 계속 열고 준비한 질문을 말해야 했습니다. 
저는 기록해야 했으니까요. 그 기록은 무겁고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165쪽)

책은 이러한 만남과 조사를 기반으로 인간의 몸에 상처를 남기는 것은 트라우마를 초래한 사건 자체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 사건의 의미가 해석되고 재생산되는 사회적 환경이 외상의 핵심요소라고 이야기 한다.

고통은 근본적으로 개인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 고통이 사회구조적 폭력에서 기인했을 때, 공동체는 그 고통의 원인을 해부하고 사회적 고통을 사회적으로 치유해야 한다.

트라우마에 대한 사회적 인식 공유를 통해, 명예회복-보상-처벌을 거쳐 사회관계 회복개선으로 나아가는 사회적 치유작업이 함께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억해야 합니다. 
5.18 광주민주화 항쟁 사망자의 유가족이, 77일 옥쇄파업에 참여했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가, 세월호 유가족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고 아프고 괴로워한다고 해서, 그러한 진단과 의학적 치료만으로 그들의 상처 입은 몸이 겪는 고통을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요.
'빨갱이' 낙인으로 인해 오랜 기간 죽음에 대해 말할 수조차 없었던 그 사회적 낙인이, 회계조작에 따른 폭력적인 정리해고가, 풀리지 않는 의문들로 가득 찬 가족의 죽음과 은폐된 진실이 그들의 고통을 이루는 핵심이니까요.(177쪽)

사회적 치유의 시작은 공감과 연대의 행동에서 출발한다.

어떤 공동체에서 우리가 건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개인이 맞닥뜨린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공동체, 타인의 슬픔에 깊게 공감하고 행동하는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거대하고 또 중요한지에 대해서요. (296쪽)

아름다운 사회는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예민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그래서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자존을 지킬 수 없을 때 그 좌절에 함께 분노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해요(303쪽).

그리고 그 사회로 가는 희망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서 온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자꾸 되새김질을 하고 자신이 왜 상처받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해야 하잖아요. 

아프니까. 그래서 희망은 항상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있어요(4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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