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행복의 권리
도로테 죌레 지음, 손규태 외 옮김 / 한국신학연구소 / 200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도가 오늘 다시 온다면 그는 무신론자 일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그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사랑외에 다른 것에는 기대도 걸지 않을 것이다. 
그가 무신론자인 것은 이성의 자기 절제 때문도, 우리가 가진 가능성들의 한계인식 때문도 아니다.
바로 모든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는 무신론자 일것이다. (무신론적인 그리스도교가 있나? 88쪽)

다른 행복의 권리는 도로테 죌레의 신앙 에세이 모음집이다.

죌레는 교회가 보다 더 에큐메니칼적이고 보다 더 여성신학적이며 보다 더 신비주의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신비주의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사랑의 관계성을 드러내는 가장 핵심적 문제이다.

그리스도인과 사회주의자, "마르크스와 성경"의 생도로서 우리는 초월성에 관해 말할 수 있기 위해 하나의 새로운 언어를 필요로 한다.(신은 정의이다. 126쪽)

“하나님이 이 세상을 바라보실 때면 하나님도 때로는 추위에 떨고 계신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온기를 필요로 하신다. 천겹, 만겹으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계신 하나님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하나님을 찾는 것은 온갖 소음으로 뒤범벅이 된 이 세상에서의 조용한 외침이다.(도로테 죌레)

하나님은 시간의 세 가지 상이한 형태 가운데서 우리와 만난다. 
과거의 시간으로서 우리보다 앞선 살았던 이들이 경험한 하나님을 기록한 성서와 계약으로서,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서 만나는 하나님이 두번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과거와 미래 곁에 하나님의 현재, 즉 그분의 여기 우리와 함께 하심을, 연기되어질 수 없는 그분의 현재를, 그 신비한 지금(das mystische Nun)을 필요로 한다.

생명의 충만, 전체, 신비적 현재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한다.

그 경험은 나 중심주의, 소유, 폭력 이렇게 나와 우리를 가두고 있는 이 세가지의 감옥에 맞서 싸우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을 책임지면서 세상을 취득해 가는 믿음은 성장하는 자유를 의미한다.(자유로운 사람만이 회계 할 수 있다.62쪽)

죌레는 하나님을 잊는 것이 아니라, 나를 잃어버리도록, 즉 나를 비우도록 한다. 
나를 비우고, 스스로를 잊고, 생각을 모으고, 사랑에 깊이 빠져든다는 것은 하나님을 찾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나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 
나의 일이란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나를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다.” (시몬느 베이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